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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우울증,정신건강104

요즘 태어났으면 나도 ADHD 취급 받았으려나? 초등학교 때 나는 걸핏하면 학교를 빠져나왔다.​ ​ 중고딩들은 한창 사춘기라 그럴 수 있다지만 초딩이 이러는 건 나 때도 드물었다.​ ​ 집에 가도 반겨줄 사람이 없었기에 그냥 산과 들을 거닐다가 미친개에게 쫓기거나 이상한 무당을 만날 뿐이었지만 그래도 밖이 좋았다.​ ​ 하교시간이 가까워지면 엔간하면 학교로 돌아갔다.​ ​ 이때라도 돌아가면 함부로 농땡이 친 것에 대한 체벌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 눈이 나빠서 칠판 글씨가 안 보이니 공부가 될 리 없었고 언청이(구순구개열)라고 나를 놀리기만 하는 애들과는 전혀 친해질 수 없었다.​ ​ 이런 나에게 학교는 그저 감옥일 뿐이라 기를 쓰고 빠져나왔나 본데 이런 이유를 제외하고도 가만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 2021. 11. 5.
아무리 부정해도, 우울한 건 우울한 거다 일부러 웃고 머리를 쥐어짜서 재미난 글을 써도 우울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 ​ #우울한 건 우울한 거다.​ 슬픈 건 슬픈 거다.​ 외로운 건 외로운 거다.​ ​ 이로 인해 정신건강이 상하는 것보다 이를 애써 부정함으로써 정신건강이 상하는 정도가 더 클듯하다.​ ​ 그냥 팔자라고 아무리 인정하려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건 분명히 존재한다. 2021. 11. 4.
느낌은 원하는 대로 느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고 내가 반드시 옆에 있어줘야 할 것 같은 사람이 실제로는 아주 강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 내 도움 전혀 필요치 않고 혼자서도 얼마든지 잘 사는 사람이 사실은 #정과 #사랑을 누구보다 더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다.​ ​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느낌은 원하는 대로 느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2021. 10. 26.
희망이 없는데 유럽여행 가면 즐거울까? 희망이 있다면 김밥 한 줄 사서 뒷산에 가도 즐겁다.​ ​ 희망이 없다면 #라스베가스 특급 여행을 가도 그냥 그렇거나 그때뿐이다.​ ​ 희망이 절대 끊이지 않는 인생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면 신은 들어 주시려나?​ ​ 너무 과하다며 고개를 저으려는 그에게 내 과거를 봐서라도 들어 달라고 매달린다면 세상은 날 욕할까? 2021. 10. 26.
욕망 충족을 통한 망각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1. "강 노무사, 당신 사정은 내가 잘 누구보다 잘 알아. 그 한은 무엇으로도 풀 수 없어.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언제라도 한잔하고 싶을 때 강 노무사가 오면 괜찮은 애들 소개해 주는 거지만 이거라도 원한다면 언제든 와. 여기 애들은 다 착해. 그건 내가 보증해. 강 노무사 사람 좋은 거 아니까 나도 믿고 이러는 거야. 이렇게라도 강 노무사가 울분을 풀 수 있다면 그렇게 해"​ ​ 2. "명주야, 너 말처럼 신은 없을 수도 있어. 아니면 있더라도 너에겐 가혹하게 굴었을 지도 몰라. 신부인 내가 이 말 할 정도면 내 심정이 어떨지 너도 짐작 가능할거야. 나는 솔직히 너의 분노와 한을 100프로는 몰라. 정상인인 내가 다 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 다만, 답이 없는 문제를 네가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는 걸 .. 2021. 10. 25.
사랑을 무시만 하는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지 않나? 사랑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이걸 위해 직장이나 인생진로를 바꾸는 자가 우습게만 보인다.​ ​ 그런데 잘난 것 하나 없는 내가 이러는 게 더 우습지 않을까?​ ​ 아니, 잘난 거 하나 없어도 그냥 인간의 본성이 사랑을 갈구하게 되어있는데 이걸 애써 부정하는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 6.25 종전 시, 남과 북 모두를 버리고 인도나 남미 같은 제3국을 택한 자들의 노년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그 중 한 명이 브라질에서 평생 살았는데 결혼도 했지만 결국 가족 모두에게 버림받고 혼자 아마존에서 살고 있었다. 방송국 관계자에게 이 자는 본인 스스로는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족 모두가 자기를 멀리할 정도라면 자기자신에게 진짜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냐며 쓴 웃음을 지었다... 2021. 10. 8.
개쓰레기로 인한 상처(범죄)를 이겨내는 지름길 제대로 된 인간이면 술 취한 여자 모텔 끌고 가서 강간하지 않아.​ ​ 제대로 된 인간이면 아무리 화가 나도 갚을 돈은 제 때 갚아.​ ​ 제대로 된 인간이면 지 자식새끼 그렇게 안 때려.​ ​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 자체가 애시당초 싹수가 노란 개쓰레기라는 증거야.​ ​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이나 배상은 기대할망정 진심어린 사과는 꿈도 꾸지 마.​ ​ 중한 처벌을 피하려고 사과하는 척할지도 모르지만 절대 진심은 아냐.​ ​ 내가 교도소에서 이런 쓰레기들 많이 보았는데 진짜 반성하던 인간은 단 한 명도 없었어.​ ​ 제대로 된 놈들은 아예 그런 짓을 안 해.​ ​ 괜히 반성 기대하다가는 당신만 마음 다쳐.​ ​ 인간이 아닌 악마라 생각하고 결코 용서해 주지 마.​ ​ 매일 엄벌탄원서 넣고 합의도 절대 해.. 2021. 10. 4.
날 괴롭히는 자들에게 자꾸 끌리는 이유 "명주야, 넌 왜 너를 무시하고 괴롭히는 사람들과는 자꾸 친하려고 하면서 잘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은 멀리하니?"​ ​ 대학시절, 어떤 동아리 선배가 술자리에서 나에게 할 말이다. 하도 세월이 지나서 누구였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내 스스로도 늘 궁금해 하던 정곡을 찔렀기에 그 내용은 어제 일처럼 선명하다. ​ ​ ​ ​ 주변에 이런 의아함을 일으킬 정도였던 내 악습은 그 후로도 계속되었다.​ ​ 큰돈을 빌려가고도 오리발 내미는 사람, 내 외모를 은근히 비하하던 사람, 백수이던 당시의 나를 무시하던 사람 등 가까이해서 조금도 좋을 게 없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나는 자꾸 끌렸다. 그렇다고 이들이 나에게 여자를 소개해주거나 밥이나 술을 사는 등 다른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것도 아니었는데 이들과 같이 있으면 이상하.. 2021. 9. 26.
휴식의 중요성(미치기 싫다면) 일정기간 철저히 일을 생각 안 하고 머리를 쉬게 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를 못해서 끊임 없이 업무만 생각하다가는 결국 미치거나 큰 병 걸린다. 여백의 미는 만사에 다 적용된다. 나라도 챙겨야 한다. 나의 건강은. 떼돈이 벌리거나 인류의 미래를 바꿀 일이 아니라면 내 건강이 우선이다. 2021. 9. 23.
금수저가 해주는 위로는 때로는 모욕으로 느껴진다 너무 강사의 경력, 스펙 등이 완벽하면 수강생이 거부감 느낄 수도 있다. 지식의 전달만이 아니라 자신의 체험과 경험을 토대로 한 사례의 제시도 중요한 강의에서는 특히 그렇다.​ ​ 실패의 아픔이나 무능력이 주는 자괴감, 결핍의 고통을 전혀 못 느껴본 능력자가 해주는 위로와 제시하는 대책은 때로는 모욕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2021.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