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이걸 위해 직장이나 인생진로를 바꾸는 자가 우습게만 보인다.
그런데 잘난 것 하나 없는 내가 이러는 게 더 우습지 않을까?
아니, 잘난 거 하나 없어도 그냥 인간의 본성이 사랑을 갈구하게 되어있는데 이걸 애써 부정하는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6.25 종전 시, 남과 북 모두를 버리고 인도나 남미 같은 제3국을 택한 자들의 노년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그 중 한 명이 브라질에서 평생 살았는데 결혼도 했지만 결국 가족 모두에게 버림받고 혼자 아마존에서 살고 있었다. 방송국 관계자에게 이 자는 본인 스스로는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족 모두가 자기를 멀리할 정도라면 자기자신에게 진짜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냐며 쓴 웃음을 지었다. 방송이지만 이 사람의 눈빛부터 좀 이상해 보이긴 했다.
나 자신이 진짜 정상인지 곰곰이 따져 봐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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