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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존중,비하,찾기,성장)153

출사표: 웃고 살기로 마음을 바꾸며 계속 내 #운명 한탄하며 징징거려도 떡 하나도 안 생김.난 천성이 유쾌한 사람임. 지나치게 오랜 구타피해로 어두움의 극치를 달리게 되었지만 원판 불변의 법칙은 나에게도 적용됨.이대로 우울함에 함몰되어 남은 생 다 보내고 나면 나에게 이 팔자를 준 자들은 본인들의 뜻대로 흘러갔다며 무진장 즐거워할 게 분명함. 그 꼴 보기 싫어서라도 어쨌든 웃어야 함.나중에 나중에 저승에서 조물주 만나 그래도 난 어쨌든 내 인생을 즐기려 노력했다고 한다면 이 새끼도 조금은 미안한 감정을 느낄게 분명함.내 구순구개열과 초고도근시는 슬퍼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님. 고로 다른 웃을 거리를 어떻게든 찾고 그것에 집중하는 게 그나마 내 기분을 업 시키며 나아가 세상의 나에 대한 평가도 좋게 만듦.내 머리론 도저히 불을 수 없는 .. 2024. 12. 2.
콩국수를 좋아하던 그녀와 자존감의 가치 한때 잠시 같이 살던 그녀는 #콩국수를 참 즐겼다. ​ 요즘처럼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면 콩국수를 사 먹으러 가자고 자주 졸랐고 새벽에도 해먹으려고 시장에서 콩국만 따로 사다가 늘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했다. ​ 노가다를 하던 당시 내 수입으로 콩국수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했지만 문제는 그녀의 씀씀이가 점차 커져갔다는 점이다. ​ 인터넷이 막 활성화되던 당시, 이것저것 인터넷에 나오는 걸 사달라는 그녀가 슬슬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 그러다 결국 자신은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남자가 좋다며 나를 떠나가 버린다. ​ 오늘 오전에 근처 재래시장에서 콩국을 사 왔다. ​ 국수 삶고 여기에 콩국을 부으니 시장에서 파는 제품 못지않다. ​ 한 젓갈 한 젓갈 뜰 때마다 그녀가 생각날 것 같았다. ​ 그래서 지난 몇 년.. 2023. 6. 18.
내가 야비함과 저열함의 끝판왕이라는 증거 며칠 전 누가 옷을 자랑했다. ​ 아내가 생일선물로 사준 #가죽자켓이라며 무진장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주위 사람 모두가 부럽다느니, 좋겠다느니 같은 말만 하는데 난 그랬다. ​ 인조네. ​ 가죽옷을 개인적으로 대단히 선호하기에 많이 샀고 이 과정에서 인조가죽과 천연가죽 정도는 구분할 안목을 지니게 되었다. ​ 인조는 냄새부터 다르고 표면이 너무 반질거리며 입자들도 지나치게 규칙적이다. ​ 순간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인조든 천연이든 자신은 아내가 이렇게까지 생각해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아무렇지 않단다. ​ 주위 사람 다수가 그런다. ​ - 인조인지 천연인지가 지금 뭐 그리 중요하냐고. - 인조라 할지라도 천연 못지않게 멋지다고. - 꼭 그렇게 초 치는 말을 해야 성이 풀리냐고. ​ 내가.. 2023. 6. 13.
내가 했던 가장 나쁜 짓(난 절대 착하지 않다) #요양원에 있을 때 일이다. ​ 어느 날 어떤 청년이 입소했다. ​ 유난히 얼굴이 하얀 게 인상 깊었고 겉보기엔 멀쩡해 보였지만 폐결핵이란다. ​ 이미 약을 잘 먹어서 전염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태라기에 다들 별 걱정 없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 그 후,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나에게 주로 이 청년이 식사를 가져다주며 우린 금방 가까워진다. ​ 말수가 많진 않았지만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받아주기에 난 이 청년이 꽤나 마음에 들었고 다른 원생들에겐 못하는 이야기도 많이들 했다. ​ 그러던 어느 가을날, 간만에 얻어온 싸구려 막걸리를 나눠 마시곤 원생들 모두가 취해버렸다. ​ 나처럼 술이 약한 자조차 질병 탓에 청춘 다 날리고 요양원까지 흘러온 팔자가 서러워서 억지로라도 마신 것이다. ​ 이 청년 역시 .. 2023. 5. 8.
학폭 가해자가 피눈물 흘리도록 복수한 기분 짜릿하다 이 맛에 맛 들이면 복수를 넘어 진짜 #악인이 되겠구나 법적으로도 날 어쩌지 못하는 수단을 개발한 내 브레인 만세 이 쾌감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나 이 길을 계속 가고 싶다 난 약한 게 아니었어, 약한 줄 알며 살았을 뿐 수십 년간 운동으로 몸을 만들자 날 괴롭혔던 놈들이 이젠 내 앞에서 설설 기네 바보 소리 들을 정도로 순했던 나는 더 이상 존재 않겠구나 이 변화도 운명일 테니 받아들이자 상대 뿐만 아니라 그 가족 모두를 몰락시키는 게 최고 할수만 있다면 반드시 복수하자 2023. 5. 3.
내가 날 포기하지 않는 이유 새로 시작한 #다이어트가 괴롭고 이 나이에 하는 근력운동이 무지 힘들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싶진 않다. ​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내 모습이 주는 행복감만큼 짜릿한 것이 없기에. ​ 그리고 그 어떤 어려움에도 굴복 않고 끝까지 싸웠다는 사실은 저승에 가서도 자랑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하늘은 결코 무시하지 않겠지. 2023. 3. 30.
내 말빨이 극에 달했다는 증거 "결혼생활은 정말 어려워. 이상과 현실은 너무 다르지" "정 과장 말에 100프로 공감해. 세상에 이보다 힘든 게 또 있을까" "맞아 맞아. 정 과장이 진짜 정곡을 찔렀어. 아무리 아름다운 사랑도 막상 같이 살아보면 진짜...." "정말 내가 봐도 그런 것 같더라" "어이, 강 노무사. 뭐가 당신이 봐도 그래? 정 과장이랑 나랑 최 실장은 기혼이라 이런 말 할 수 있지만 미혼인 당신이 결혼에 대해 뭘 알아?" "만델라 알지?" "남아공의 민주화 투사?" "그래. 흑인인권을 위해 평생을 바치며 싸우다 결국 대통령까지 된 그 양반도 결국 이혼했어. 27년이나 되는 옥살이와 이 과정 중 갖은 고문도 다 이겨냈지만 아내랑 안 맞는 건 결국 ​ 못 참고 대통령 되자마자 이혼하더라. 만델라가 그 오랜 세월 감옥에 .. 2023. 1. 26.
나도 사람이었다(감각의 부활과 욕망의 충족) 출근길에 내리는 눈이 하고 이뻐서 사무실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한동안 서성였다. ​ 내 얼굴에도 소리 없이 착륙하는 #눈송이가 대단히 상쾌하다. ​ 이런 소소한 삶의 즐거움도 모른 채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다. ​ 내가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한, 일체의 행복을 나는 누릴 자격이 없다는 착각 속에 산 것이다. ​ 한 2년 전부터 옷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사 모으다 보니 다른 감각들도 서서히 부활하기 시작했다. ​ 내가 이런 것도 느끼는 사람이었나 하는 놀라움을 요즘 들어 부쩍 자주 느낀다. ​ 나이에 걸맞는 행동을 하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닐 것이다. ​ 특히 젊어서 불 같은 욕망을 어느 정도는 충족시키며 살아야 몸의 감각이 죽지 않기에 과거의 나같은 좀비가 되지 않나 보다. ​ 더 큰 집으로.. 2023. 1. 26.
새해 나의 다짐 #새해 나의 다짐: - 자부심을 갖자. - 기도하지 말자. - 할 말은 하자. - 스스로를 비하 말자. - 자책 말자. - 뻔뻔해지자. 2023. 1. 23.
술이 약하고 주식 안 하는 건 약점이 아니라 내 큰 장점이야 "노무사님, 자문계약 하시죠" "저는 술이 약하고 주식투자도 안 하는데요" "그거랑 자문계약이랑 무슨 상관이죠?" “지난 연말 망년회 자리에서 사람들이 제가 술 못 마시고 주식투자 안하는 걸 가지고 놀릴 때, 사장님이 가만히 계시기에 저를 안 좋게 보시는 줄 알았어요” “노무사님이 어떤 반응 보일 지가 궁금해서 그랬어요. 지금 언급하신 점들이 약점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뇨, 전혀요” “그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문해도 됩니까?” “술 못 먹는 건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다소 지장 있을 수 있으나 24시간 맨 정신으로 지낼 수 있다는 게 오히려 이익이죠. 주식투자 안 하는 것도 다른 데 한눈 안 팔고 제 본업에 충실하게 한다는 점에서 제 장점입니다. 제 자랑 같아 민망하지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내느냐는.. 202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