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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군상,인간관계,대화법415

이기적인 생각의 전형들 내가 너희들 #월급 안 밀리고 다 주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러니 직장 내 괴롭힘을 좀 했다 치더라도 그냥 넘어가라.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아? 내 모든 걸 주고 싶었어. 그래서 네가 다른 남자랑 있는 걸 보는 순간 화를 못 참고 너랑 그 남자 때렸을 뿐이니 문제 삼지 말아 줘. 내가 너희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그래서 내 스트레스 좀 푸느라 너희를 때리고 밥도 가끔 안 주곤 했다. 이것도 이해 못 하니? ​그렇게 힘들면 사랑을 말던지 직원을 안 쓰던지 애를 낳지 말았어야지. ​ 그리고 고생한 거랑 본인이 한 나쁜 행동이랑은 엄연히 별개인데? ​ 21세기에도 이런 하소연이 먹힐 거라 여기는 바보들이 이토록 많다니~~~ ​ 2023. 6. 17.
위로를 넘어 타인의 장애를 너무 쉽게 말하는 자들 "김 사장 왜 안 왔어?" "못 들었어? 그 양반 요즘 눈 때문에 죽네 사네 해" "눈? 뭔 일인데?" "갑자기 시야가 좁아져서 병원 갔더니 녹내장 말기래. 약도 안 들고 수술해야 한다는데 성공 가능성 낮대. 조만간 실명할 거라며 요즘 맨날 자살타령이야" "큰일이네" "뭐 그걸 가지고...." "최 사장, 다른 사람 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하는 거 아냐?" "헬렌 켈러 몰라? 그 여자는 귀도 안 들리고 말도 못 했지만 잘만 살았어. 근데 눈 하나 안 보이는 걸 가지고 무슨.... 내가 지금 한 말 꼭 전하면서 힘내라고 그래" ​ 아까 점심 먹으며 지인들과 나눈 대화이다. ​ 이 대화 속 최 사장의 발언이 나만 거슬리나? ​ 이론적으론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 하지만 실제로 #시력을 잃은 자들 중 헬렌 .. 2023. 6. 9.
가장 비겁한 말: 기억 안 나요 "했어 안 했어?" "기억이 안 납니다" "당신 최고 대학 나왔지? 우리 회사에 당신보다 머리 좋은 사람 없고, 한두 명도 아닌 수십 명이 지금 문제를 삼고 있는데 어떻게 기억이 안 나? 이게 말이나 돼?" "어쨌든 안 납니다" "됐어. 당신 태도를 보니 징계위원회 더 할 필요 없겠어. 당신은 오늘부로 해고야. 당장 짐 싸갔고 나가서 다신 오지 마" ​ 모 회사 #징계위원회에서 피징계자인이 상무와 사장과의 대화. ​ 이 상무는 여직원들에게 친밀감을 높인다는 취지로 터치를 자주 했고 결국 그걸 못 참은 어떤 여직원이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며 수십 명이 합세하였기에 징계위까지 열리게 된다. ​ 근데 이 징계위는 사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 ​ 이 상무의 업무능력을 높이 산 사장이 어떻게든 면죄부를 주기 .. 2023. 6. 2.
소인배들의 전형적인 특징 친해졌다고 여기면 바로 #반말한다. 존댓말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알찬 교류가 가능하단 걸 이들은 결코 인정하지 않는다. 게다가 반말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 않다면 더 나아가 상대가 불쾌하게 여기는 신체접촉 등도 아무렇지 않게 시도한다. 소인배를 멀리하라는 말이 괜히 나왔을까.. 2023. 5. 23.
내가 사람 볼 때 제일 먼저 보는 곳 #손톱 끝과 이마. ​ 손톱이 적당한 길이로 잘라진 채 깨끗하다면 그만큼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는 아주 좋은 증거이다. ​ 이마에 허연 버짐이나 각질이 끼어있지 않아도 마찬가지다. ​ 요양원에 있던 시절, 조심스럽게 원생들을 관찰하니 크게 두 부류로 나뉘었다. ​ 아예 모든 걸 포기한 자와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품고 뭐라도 하려는 자. ​ 전자는 세수조차 안 하고 손톱 역시 너무 자라서 불편할 때까지 방치를 했기에 보자마자 거부감이 확 들 정도였다. ​ 후자들은 비누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열심히 세수는 했기에 늘 신선했고 손톱도 항상 단정한 상태를 유지하곤 했다. ​ 작년 가을에 모 버스회사에 업무차 갔는데 마침 버스기사 면접을 보고 있었다. ​ 두 개의 공석을 놓고 5명이 지원한 상태에서 사장은 내 의견도.. 2023. 5. 16.
잘난 놈들과 놀아야 하는 이유 #배알이 꼴려서 애써 잘난 놈들 외면하고 사는 사람들 많다. ​ 나 역시 그래왔고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다. ​ 하지만 때로는 이들과도 꼭 어울려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이다. ​ 부모 잘 만난 금수저가 본인의 능력만으로 성공한 양 설치는 건 진짜 꼴 보기 싫지만, 정말로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성공한 자들도 적지 않고 이들에겐 배울게 무지 많다. ​ 꼭 직접적인 돈벌이에 도움 안 돼도 삶의 자세나 인간관계, 세상을 보는 시야 등에서 벤치마킹하고 싶은 게 절로 보이는 자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는 건 그 차제만으로도 엄청난 효용을 나에게 가져다준다. ​ 오늘 만나 잠깐 대화 나눈 사람도 유럽 유학 가서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른 채 공부만 했다더니 단 10분 만에 내 기존 상식을 깨버리고 더 좋은 길을 가.. 2023. 5. 15.
말(speech)과 글(writing) 중 뭐가 더 쎌까? 누구나 쉽게 사용 가능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쏘아붙일 수 있기에 보통은 #말의 위력이 더 크다고 여길 것이다. ​ 하지만 레벨 높은 싸움에선 글이 더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 법적인 다툼에서 사용되는 각종 서면이 좋은 예이다. ​ 난 말싸움은 다소 약하다. ​ 구순구개열 탓인지 초등학교 3학년이 돼서야 말을 통한 의사표현이 자유로워졌고 그래서 빠른 말싸움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 하지만 글로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겁주는 건 자신 있다. ​ 내가 제출한 제안서를 읽고 전혀 생각지도 않던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는 사장들이나 내가 보낸 문자만 보고 알아서 쭈그러드는 악인들이 꽤나 되는 걸 보면 이쪽으로 재능이 있는 듯하고 책을 두 권이나 출간한 걸 봐도 그렇다. ​ 이런 내 특성이 여지없이 드러난 .. 2023. 5. 9.
리턴매치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 인생 살다 보면 특정인과 #사업, 연애, 공부, 토론 등에서 여러 번 겨루기도 한다. 처음엔 질 수도 있으며 여기에 너무 의미 부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리턴매치가 벌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긴다는 각오로 준비해야 하며 무승부로 끌고 갈지언정 재차 지는 건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특정인에게 두 번 이상 패배하면 일단 본인 스스로 기가 많이 죽고 또 이 사람을 만나면 자연히 꼬리를 내리게 된다. 반대로 상대는 저절로 기가 살아 3번째부터는 정말 힘들어진다. 리턴매치에서도 패배하는 경험을 자꾸 하면 나중엔 스스로에 대한 믿음 자체가 사라져 경쟁을 극도로 꺼릴 수밖에 없다. 누구나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 있다. 하지만 이 싸움으로 인해 내 목숨을 끊어지더라도 달려든다는 각오를 하면 상.. 2023. 5. 4.
나이 많으면 반말해도 된다던 여자 상무 "상무님, 저에겐 왜 반말 안 하세요?" "사장님에게 감히 어떻게...." "이상하네요. 전에 본인 입으로 그랬죠? 나이 많으면 반말해도 된다고. 제가 상무님보다 아래 직급일 땐 분명히 이렇게 말하며 계속 반말했잖아요?" "나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직급이라...." "그럼 전에 회식하러 갔던 음식점에서 서빙 보던 할아버지에겐 왜 반말했죠? 누가 봐도 상무님보다 한참 연상이었고 밑의 사람도 아닌데" "...." "저는 실력보다 인성을 중시하며 그 원칙에 벗어나는 사람과는 같이 일 못한다는 걸 분명히 밝힙니다" ​ 모 회사의 신임 사장이 임원들과의 인사 자리에서 한 말. ​ 단타성으로 이 회사 일해주러 갔다가 우연히 보았다. ​ 이 대화 속 #상무는 여자였는데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며칠 뒤 사표.. 2023. 5. 3.
사과할 줄 모르는 자들의 인생행로 #반말해서 미안해요 함부로 지적 질해서 미안해요 지각 자주 해서 죄송합니다 내 자식이라고 해서 함부로 때린 거 정말 미안해 거짓말해서 죄송해요 약속 늦어서 미안합니다 깜빡이 안 켜고 운전해서 죄송합니다 ​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 내지는 잘못을 한다. ​ 중요한 건 이때, 사과를 하느냐 마느냐이다. ​ 대다수는 그런다. ​ 가오 떨어지기에 함부로 머리 숙이기 싫다고. ​ 본인 선택이지만 이 습관 일단 몸에 익으면 나중에 아주 큰 잘못을 하고도 엔간하면 사과를 안 하게 된다. ​ 그럼 결국 상대는 더더욱 뚜껑이 열리고 사태는 최악으로 치닫는 게 보통이다. ​ 지인이 버스에서 아이 발을 밟았다. ​ 징박힌 골프화라서 애가 아주 많이 아파했지만 미안하다는 말 전혀 안 하고 넘어가려 했다. ​ 이에 애가 문자로 .. 2023.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