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412 새벽 1시에 했던 뼈저린 교도소 체험 오늘 새벽 1시의 일이다. 운동을 마치고 들어와 기분 좋게 #샤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물이 안 나온다. 일시적일 거라 여기고 기다렸지만 재림 예수 마냥 아무 소식이 없다. 이미 온몸에 비누 칠을 다 마친 상태. 자려면 어떻게든 씻어내야 하기에 먹다 남은 보리차 등을 총동원했지만 중과부적. 미끈거리는 기운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누웠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 사이 폭우로 누전이 되어 펌프가 고장 나서 발생한 사태이며 이젠 물이 잘 나온다. 다시 몸을 제대로 씻자 이제야 기분이 좋아진다. 침대 패드와 이불엔 비눗기가 가득하기에 바로 세탁기로 고고싱. 교도소 다녀온 사람이 그랬다. 교도소에선 1주일에 한 번만 샤워가 가능하고 평소엔 화장실에 있는 작은 .. 2023. 6. 9. 보이스피싱이라며 검사 전화에 욕을 하면 발생하는 일 아무런 #형사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상태라면 거의 100프로 보이스피싱 맞기에 이래도 별문제 안 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검경과 연관된 사건에 엮인 상태라면 조심하자. 검사로부터 온 전화를 보이스 피싱으로 오인하고 마구 욕을 했던 어떤 피의자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기소되었는데 애매한 사건이라 이 욕설이 없었다면 불기소되었을 거라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단다. 과연 이 사안에서 욕설이 기소 여부에 진짜 영향을 주었는지는 담당 검사만이 알겠지만 혹시 모르니 꼭 조심하자. 경험한 자들은 다들 동의하겠지만 우리나라 형사사건에서 검사는 거의 신과 동급이니. 2023. 6. 9. 위로를 넘어 타인의 장애를 너무 쉽게 말하는 자들 "김 사장 왜 안 왔어?" "못 들었어? 그 양반 요즘 눈 때문에 죽네 사네 해" "눈? 뭔 일인데?" "갑자기 시야가 좁아져서 병원 갔더니 녹내장 말기래. 약도 안 들고 수술해야 한다는데 성공 가능성 낮대. 조만간 실명할 거라며 요즘 맨날 자살타령이야" "큰일이네" "뭐 그걸 가지고...." "최 사장, 다른 사람 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하는 거 아냐?" "헬렌 켈러 몰라? 그 여자는 귀도 안 들리고 말도 못 했지만 잘만 살았어. 근데 눈 하나 안 보이는 걸 가지고 무슨.... 내가 지금 한 말 꼭 전하면서 힘내라고 그래" 아까 점심 먹으며 지인들과 나눈 대화이다. 이 대화 속 최 사장의 발언이 나만 거슬리나? 이론적으론 아주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력을 잃은 자들 중 헬렌 .. 2023. 6. 9. 더없이 오묘한 내 돈벌이와 그 철학 - 모 회사 회의에 참석했다. 공정함을 높이고 다양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하여 나 같은 외부 #전문가도 부른 것이다. 교수, 다른 자격사 등도 있던데 한 가지 사항이 자꾸 맘에 걸린다. 잠시 운을 떼 봤지만 대다수가 별 관심을 안 갖고 무엇보다 회사 관계자들도 시큰둥한 반응이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고 회의 참석 수당을 지급받은 뒤 돌아왔다. 하지만 내 마음에 걸렸던 그 점이 자꾸 생각난다. 할 일도 없고 심심하기에 이에 대한 의견서를 하나 썼다. a4 용지 4페이지 분량이라 시간도 얼마 안 걸렸다. 이를 이 회사 아주 높은 사람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별문제도 아닌 걸 괜한 오지랖 부리는 거라면 미안하고 이로 인해 더 이상 날 안 불러도 감수하겠다는 말과 함께. 며칠 뒤 전술한 회의를 주관했던 직원에게서 연.. 2023. 6. 9. 매독이 박살낸 우정 #여중 시절부터 둘도 없던 친구가 십여 년간의 유학에서 돌아와 간만에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일찍 결혼하여 애 낳고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나와는 달리 이 친구는 보헤미안 같은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왔다. 약속 장소로 나가보니 여전히 남자들 애간장 녹일 정도로 이쁘다. 지금도 몸 좋은 양키와 연애 중이란 사실을 은근히 자랑하는 이 친구. 집에까지 와서 애들도 보고 선물도 주고 싶다는데 한 가지 꺼려지는 점이 있다. 이 친구가 유학 시절 매독에 걸렸었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미 치료 다 끝났고 일상에선 전염 안 된다지만 내 애들이 자꾸 걱정된다. 너무 오고 싶어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오라곤 했지만 일부러 애들은 놀러 나가게 해서 못 만나도록 했다. 애들이 스스로 나간 양 이야기했고.. 2023. 6. 9. 대학 못 간 가족·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사람들은 통상 잘난 놈 이야기에 주목한다. 여기서 잘난 놈이란 #학력이 높은 자가 대표적이며 떼부자라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특히 고졸 이하의 가방끈을 가진 사람의 말은 무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상대가 가족이나 친구라 할지라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저 인간이 얼마나 아는지를 중시하기에 저절로 이런 성향을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말 같지 않은 말을 해도 일단 가족이나 친구라면 들어주는 척이라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학력 부족 탓에 지식이 적고 그래서 객관적으로도 별달리 들을 게 없다손 치더라도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 표현 차원에서 나는 이런 자세를 지지한다. 이와는 정반대로 아무리 친구·가족이라 할지라도 흰소리나 영양가 없는 소리를 한다면 외면하는 게 낫다는 견해가 있다.. 2023. 6. 9. 포르쉐와 선지국(금수저의 조직장악방법) 모 회사 사장이 아들에게 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2선으로 후퇴했다. 건강이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었단다. 이제 막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새 사장은 딱 봐도 온실 속 화초였다. 게다가 외제차만 탄다던데 현재는 포르쉐 스포츠카가 애마란다. 물러나는 아버지는 이 아들에게 제일 먼저 차부터 바꾸라고 명령한다. 아무리 합법적으로 구매한 거라도 직원들의 반감이 클 수 있다며 이렇게 한 것이다. 하지만 고집불통 아들녀석은 죽어도 말을 안 들어 처먹는다. 알아서 회사 안 망하게 할 테니 병원에서 치료에나 힘쓰라며 개무시한다. 물가에 내놓은 애 마냥 그저 걱정스럽기만 한데 아들은 태연자약일 뿐이다. 이 아들이 사장으로 취임하고 1년 정도가 지났다. 아침마다 포르쉐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 2023. 6. 8. 왜 학폭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목소리를 더 높일까? 법적인 처벌을 받았던, 용서를 받았던, #학폭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을 텐데? 이미 끝난 문제라고 목소리 높인다면 조두순 역시 법적 처벌 다 받았으니 맘대로 떠들어도 되나? 힘없는 친구 상대로 나쁜 짓 하는 자식새끼나 이런 개새끼 감싸고만 도는 부모새끼나.... 가만 보면 있는 집 새끼들이 학폭을 더 저지르던데 이를 사회 윗대가리들은 서로 실드만 쳐주고.... 쓰레기가 쓰레기를 낳아서 키운다는 사실이 왜 이리 웃길까. 2023. 6. 8. 내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느낌이 든 계기 특히 #경제학은 좀 한다고 자부했었다. 통계학과 다니며 경제학을 부전공했고 가장 어렵다는 계량경제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교수로부터 대학원 진학을 권유받을 정도였기에 늘 그랬다. 자의 반 타의 반, 학업과는 10수 년을 떨어져 지내다 노무사 준비를 하며 난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선택과목으로 노동경제학을 선정한다. 그 어떤 과목보다 자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경제학이 날 살렸다. 나 때는 1차 과목에 경영학이 없고 경제학뿐이었는데 이 경제학의 고득점 덕에 1차를 통과했고 2차 역시도 노동경제학의 뛰어난 점수가 다른 과목의 저득점을 커버 쳐줘서 결국 붙었다. 하지만 이젠 경제학을 좀 한다는 생각을 접어야겠다. 얼마 전 치러진 노무사 1차 경제학 문제를 보니 모르는 것투성이다.. 2023. 6. 8. 눈 깔아, 씨발아 중고딩 시절, #일진들이 나에게 했던 말. 구순구개열에 두꺼운 안경까지 쓰다 보니 좋은 먹잇감이라 여기고 이랬나 보다. 이 말에 순순히 따른 적은 한 번도 없다. 시라소니처럼 싸움박사도 아니건만 늘 반항을 했고 흠씬 두들겨 맞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다 나도 미친 척하고 몇 번 달려들고 무엇보다 학교성적이 탑을 달리자 알아서들 날 터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때 느꼈던 울분과 한 그리고 굴욕감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뼛속 깊이 새겨져 있다. 근자 들어선 내가 일진이 돼버렸다. 조금도 고의성은 없지만 내 상체근육이 좋아지며 과시 차 일부러 나시를 입고 다니다 보니 저절로 이런 결과가 나온다. 사이가 안 좋은 사람 다수는 내 근육을 보자마자 스스로 눈을 깔거나 아예 밖으로 나가며 .. 2023. 6. 8. 이전 1 ··· 6 7 8 9 10 11 12 ··· 7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