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간군상,인간관계,대화법

사악함과 순수함은 동전의 양면? (어느 화가의 이야기)

by 강명주 노무사 2020. 11. 29.

아주 아주 흔한 이야기.​

오래 전 중세 때, 어느 유명한 화가에게 교황이 명을 내린다.​

교회 벽면을 장식한 두 장의 그림을 그리라고.​

한 장은 가장 순수한 얼굴, 한 장은 가장 사악한 얼굴로.​

모델을 찾기 위해 고심하던 화가는 어떤 시골 마을에서 티 하나 없이 깨끗한 아이를 발견하고 순수한 얼굴의 모델로 이 아이를 사용한다.​

이젠 한 장만 더 그리면 되는데 도저히 모델이 안 보이는 화가.​

 

제대로 된 그림이 아니면 안 된다는 일념 하에 수 십 년을 더 찾다가 머나먼 이웃 나라의 빈민가에 접어든다.​

또 다시 절도를 하다가 걸려서 다구리를 당하고 있다는 중년남성을 발견했는데 얼굴은 사악함 그 자체다.​

사정을 이야기하고 모델로 세웠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이야기를 더 해보니 그 옛날 순수한 얼굴의 모델로 삼았던 그 아이가 바로 이 중년이다.​

며칠 뒤 이와 대단히 유사한 일을 겪을 듯하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솔직히 두렵다.​

그냥 도망가 버릴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