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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군상,인간관계,대화법

수십 년 전 그 사장의 마음이 이랬을까? (역지사지를 나도 못하면서)

by 강명주 노무사 2020. 11. 13.

오래 전 노가다 하던 시절, 어떤 초보 일용직에게 일을 가르친 적이 있다.​

나보다 연배가 엄청 위였는데 들리는 말로는 사장까지 하다가 쫄딱 망한 뒤, 여기까지 흘러왔단다.​

나름 열심히 하려고는 했는데 열정이 없었다.​

과거에 무슨 일을 했든 여기서 다시 목돈 모아서 재기하시라고 하니 자네 같은 사람에게 위로를 받는 걸 보니 진짜 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당시엔 이 말이 대단히 기분 나빴다.​

내 딴엔 생각해서 해준 말인데 나를 비하하는 답변이 분명했기에 이 말 이후로는 전혀 배려해 주지 않았다. ​

어떤 중국동포가 며칠 전 나에게 위로를 해주었는데 갑자기 전술한 일이 생각난다.​

이 동포는 지금 상황이 상당히 안 좋은데 이 사람의 눈에도 내가 영 불쌍해 보였나 보다.​

여튼 이 위로가 썩 고맙지만은 않았다.​

수십 년 전, 전술한 사장의 마음이 이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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