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범죄자만 아니면 다 받아주는 타입이다.
여자라면, 특히 돈으로 구워삶을 수 있는 어린애들에게 환장한 어떤 지인과도 그래서 연을 이어 왔다.
원래 내 성격대로라면 이런 작자는 추저워서라도 멀리할 텐데 가능한 둥글게 살자고 이래 왔다.
이 자는 하도 난잡하게 살아서인지 각종 성병을 달고 살다시피 했고 전립선 상태도 영 아니라고 했다.
얼마 전, 무료로 내가 노무 관련 서비스를 해준 사람들과 산행을 다녀왔다.
코로나 탓에 다들 떨어져 걸었지만 가을 산의 정취를 맘껏 느낀 운치 있는 하루였다.
이를 전술한 지인에게 이야기 하자 예쁜 여자들도 있었는지 묻는다.
그렇다고 답하자 다음엔 자신도 꼭 불러달란다.
같이 갔던 여자들 상당수가 착실하고 순수하다는 게 생각나서 영 꺼려진다.
당신은 더티하기에 안 되겠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다른 핑계를 대며 거부했다.
이게 영 섭섭했나 보다.
내 아킬레스건을 바로 치고 들어온다.
그래도 사람은 좋아 보이기에 내 숨겨진 치부 등을 다 오픈했는데 이를 이렇게 사용할 줄이야.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눈빛이 야비해 보여서 늘 마음에 걸렸는데 ‘역시나’였나 보다.
20년 가까운 이 자와의 인연이 허무하게만 느껴진다.
왜 사람은, 특히 원초적 욕망에 집착하는 자는 거의 안 변한다고 하는지 이제야 깨달은 내 자신의 어리석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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