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마르크의 소설 <사랑할 때와 죽을 때>를 보면 2차 대전 당시 혼란한 독일에서 세상사에 환멸을 느끼고 은둔생활을 택한 모 교수가 나온다.
자신의 서재에 틀어박힌 채 독서만 하는 이 사람이 예전에는 이해가 안 갔다.
과거엔 나 역시 적극적으로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며 세상을 바꾸려 했지만 조선시대 당파싸움과 지금의 정쟁이 유사하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자꾸 이 교수처럼 행동하고 싶어진다.
프랑스 대혁명을 주도했던 당통 또한 혁명이 자신이 컨트롤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젊은 아내와의 결혼을 핑계 대며 현실에서 눈을 돌렸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사람도 변한다. 그래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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