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노무사, 혹시 날 차단했어?"
"응"
"아니 왜?"
"꼭 이유가 있어야 하나?"
늘 정의롭고 옳은 일에 앞장서는 자들이 있다.
#노동계에도 이런 사람들이 적지 않던데 공익이란 차원에선 꼭 필요하며 존경받아 마땅하다는 데 쌍수를 들어 찬성한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이런 행동 때문인지 모든 주변 사람들이 무조건 자신을 지지하고 우호적일 거란 착각을 하는 듯하다.
전술한 사람도 이에 속한다.
사회 나와 알게 된 이 사람은 불쌍한 사람을 돕는 일 등에 앞장섰기에 늘 평이 좋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친분을 맺으며 접촉을 자주하다보니 내 눈엔 많은 하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약속을 잘 어긴다. 자신이 중시하는 공익과 관련된 약속은 안 그러지만 그냥 일반적인 삶에서의 약속은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한다. 이러고도 미안하다는 형식적인 말 한 마디로 퉁치는데 주변에선 이 사람에 대한 좋은(?) 평가 때문인지 눈감아주는 것 같다.
그리고 타인의 아픈 곳을 지나치게 잘 후벼 판다. 가령 자격증 시험에 5번 떨어진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이게 너무 부끄러워서 타인에겐 3번 낙방이라고 줄여서 이야기 할 수도 있는데 이런 점을 항상 칼같이 지적한다.
난 그래서 이 사람과 절연을 선택했고 차단을 했으며 전술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예수에게도 단점은 있었을지 모르고 이를 이유로 멀리하는 자도 생겨났을지 모르는 게 인생 아닌가?
획일적 사고, 기계적 판단이 나만 지겨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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