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노무사, 좋은 일 있어?"
"응"
"뭔데?"
"어제 병원 가서 중요한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 없다고 나왔어"
"아~~~ 정말 축하해!!!“
“고마워, 최 부장”
“근데 어느 병원에서 했어?”
“김 실장, 그건 왜 물어?”
“그냥”
“동네 의원에서 했어”
“대학병원이 정확하지 않나?”
“이 의원 원장님도 대학병원 교수 출신이고 이 검사는 어느 병원에서 하던 결과는 거의 비슷해”
“그래도”
“뭐가 그래도 야? 대학병원에서도 이 검사는 결과만 중시하고 어디서 검사했는지 따지지도 않는데 당신이 왜 자꾸 토를 달아?”
“당신에게 더 좋으라고 그러지”
“개소리마!!! 만약 대학병원에서 검사했다고 했으면 최고병원 운운하며 어차피 또 태클 걸었을 거잖아? 날 위하기는커녕 어떻게든 초 치려고 이런다는 걸 내가 모를 줄 알아? 인생 그렇게 살지 마!!!”
전술한 김 실장은 늘 이런 식다.
얼마 전엔, 오랜 법정 다툼 끝에 #무죄 판결 나오고 확정이 되어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사람에게 증거불충분은 진정한 무죄가 아니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여 분위기를 완전히 깨기고 했다.
나에게도 이러면 반드시 한소리 하리라 다짐하고 있었기에 아까 오전에 완전히 밟아버렸다.
같이 있던 사람들 누구도 나를 말리지 않았고 오히려 통쾌해하는 눈치다.
살살 눈치 보며 좋은 일에 초 치기만 하는 인간쓰레기들을 나는 아주 싫어한다.
성격이 비뚤어졌다는 전형적인 증거일 텐데 왜 이러고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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