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만 때려잡으면 우리나라 경제 살아날까?
노조를 거의 절대악 취급하는 사람들과 이들을 추종하는 대규모 세력이 존재하는 듯하다.
이들은 지금 우리나라 경제의 대다수 문제는 노조가 원흉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근데 과연 그런가?
일단 나는 노무사지만 일부 노조에 문제 있다는데 당근 동의한다.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남용하는 노조 역시 분명 존재하며 이건 어떻게든 시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문제인 것처럼 자본가의 행태 중에도 문제인 게 있지 않을까?
단가 후려치기, 하청업체 기술 빼오기, 노동자 탄압하기, 정경유착 같은 문제들이 다 사라졌나?
노조의 문제를 들먹인다면 이들 문제 역시 거론하며 같이 시정을 촉구하는 게 균형 잡힌 시각 같은데 내 생각이 잘못되었나?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12프로이다.
OECD 국가들 중 꼴찌에 가깝다.
게다가 대다수 노조원은 300인 이상 회사 소속이며 근로자의 권익이 가장 많이 침해되는 30인 이하 회사의 조직률은 0.1프로에 불과하다.
수단방법 안 가리고 자본가에게 잘 보여서 뭐라도 얻어먹고 싶기에 단가 후려치기 등에 대해선 애써 모른 척 한다고 치자.
솔직히 쓰레기의 전형 같지만 인생이 불쌍해 보이니 그냥 넘어가 주겠다.
하지만 아무리 이렇더라도 30인 미만 사업장의 노조 조직율 정도는 제대로 알리면서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보호대책의 필요성 정도는 언급하는 게 노조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마지노선 아닐까?
노조 때려잡자는 자들의 자손들은 절대 근로자 될 일 없을지, 노조가 그토록 문제가 많은 제도라면 왜 공무원 등 공공부문의 조직률은 그토록 높은 건지(작년 기준 70프로) 그리고 수백 년간의 노사갈등을 통해 가장 사회적 비용은 적게 들면서 노동자를 보호하는 제도가 노조라는 게 판명되어 우리나라를 비록한 대다수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데 이를 부정한다면 장차 노동자 권익은 어찌 지켜줄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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