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A
“아무리 화해를 하려해도 저쪽에서 영 반응이 없네. 어쩌면 좋지?”
“화해? 당신 애가 때린 거 아냐?”
“그건 맞는데 애들 나이 땐 다들 그러잖아?”
“맞은 애는 정신과 다닐 정도로 충격이 크다며? 그리고 이렇게 가해자, 피해자가 명확한 사안에서 화해라는 말이 적합할까? 당신이 상대의 ‘용서’를 청해야 하는 거 아냐?”
상황 B
"그냥 인생이 불쌍해서 내가 좀 손해 봐도 용서해주기로 했어. 얼마나 할 일이 없으면 이런 걸로 이토록 물고 늘어지겠어?“
“상대도 잘못했지만 당신도 잘못한 거 아냐? 쌍방이라며?”
“그렇긴 한데 나는 원래 대범해서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저쪽이 하도 뭐라 하니 전부는 아니고 일부라도 보상해주는 거야”
“이런 경우는 당신이 ‘용서’해 주는 게 아니라 서로 간에 화해한다는 표현이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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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와 화해를 구분 못하는 자들이 은근히 많다.
자신이 가해자이면서도 화해 운운하거나 쌍방 모두 잘못이 있음에도 자신은 피해자인양 용서 운운하는 자들이 적지 않은 걸 보면 내가 너무 까칠한 건지 아니면 세상이 미친 건지 정말 궁금하다.
인의, 도리, 정의.
이런 단어들은 이젠 완전히 잊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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