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방문한 모 건설현장.
소장님이 특별한 드릴이 있다며 보여주던데 진짜 겁나게 크다.
이거면 그 어떤 암석도 다 뚫을 수 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하신다.
인간의 가슴은 이 드릴이 한두 번만 회전하면 당장 바스러질 테지만 마음이 그 타겟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말장난 같지만 죽어도 열리지 않는 사람의 마음도 아주 많다.
내 마음을 열려고 무진장 노력했지만 이젠 포기다.
나 자신조차 죽어도 못 열겠다.
이런 경우, 인연을 만나면 너무나 간단히 열리기도 한다던데 나에게 이런 행운은 허락되지 않나보다.
이 단단한 마음의 문을 수십 년간 두드리며 열려고 노력한 지인이 있다면 감사해야 하나?
아니면 왜 아직도 못 열었냐는 책망이 어울릴까?
그 노력은 가상하나 효과를 생각하면 그저 한숨만 나오기에 참 여러 감정이 동시에 느껴진다.
마음의 벽을 뚫는 드릴은 인터넷에서도 못 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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