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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군상,인간관계,대화법

내가 원하는 걸 상대가 하도록 유도하는 대화법

by 강명주 노무사 2021. 7. 25.

1. "강 노무사, 그거 알아봤어?"​
"그게 뭔데?"​
"요 전날 말한 거 있잖아"​
"아.... 너무 바빠서 까먹었어"​
"뭔 소리야? 그 정도는 재깍재깍 알아봐 줘야지!!!"​
"근데 너무 바쁘면 신경 못 쓸 수 있다고 그날 말했을 텐데"​
"그래도 이건 아니지!!!"​
"내가 당신 자문 노무사야? 막말로 10원 한 장이라도 지불하고 이렇게 날 닦달하는 건가?"​
"그래도 우리 사이에"​
"우리 사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신 필요할 때만 쪼으는 사이일 뿐이라 신경 안 쓴 건데 내가 뭐 잘못했어?"​
"...."​

2. "강 노무사, 그거 알아봤어?"​
"그게 뭔데?"​
"요 전날 말한 거"​
"아.... 너무 바빠서 까먹었어"​
"바빴구나. 그럴 수도 있지"​
"급한 거야?"​
"급하다기보단 하도 상대가 뭐라 하는데 그 말이 진짜 맞는 건지 뭘 알아야 답을 할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알아봐 줄까?"​
"에이, 주말인데 놔둬. 너무 미안하잖아"​
"그래도 내일 또 상대가 뭐라 할 수 있잖아?"​
"주말에 이런 전화해서 정말 미안해, 강 노무사"​
"괜찮아. 알아보고 1시간 뒤 쯤 내가 연락할게"​

아까 오전에 했던 전화통화들.​

유사한 내용인데 전자는 그냥 쌩깠고 후자는 이론과 실무 모두를 확인한 뒤 원하는 정보를 줬다.​

내가 속이 좁은 것도 있겠지만 살면서 은근히 대화법도 중요한 듯하다.​

같은 말도 어찌 하느냐에 따라 기분이 확 변하고 그럼 행동 역시 180도 다르게 나온다.​

갑의 위치에 주로 있었던 자들은 이런 대화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상대가 알아서 기거나 간단한 지시만으로 충분하니 굳이 익힐 필요가 없었겠지.​

그러다가 그 위치에서 물러나고 일반인과 동일한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대화법 미비에 따른 불이익이 물밀듯이 찾아오곤 한다.​

살면서 배워야할 건 정말 무궁무진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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