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외국의 어떤 유명인이 그랬다.
살다 보면 교도소도 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얼마 뒤 이 사람은 횡령으로 정말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교도소 가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자들이 드물게 있다.
일반인과는 완전히 다른 마인드를 가진 이들은 크게 조폭 등 몸을 쓰는 자와 경제사범 등 머리를 쓰는 자로 나뉜다.
전자는 일상에서 만날 일이 거의 없겠지만 후자는 일을 하다 보면 내 의사와 무관하게 조우하기도 한다.
뚜렷한 직업이 없음에도 아주 잘 사는 게 경제사범의 공통점 같다.
주식, 부동산, 경매 등에 빠삭한 자들이 다수던데 그렇다고 관련 자격증을 가진 것도 아니다.
난 이들을 굉장히 꺼린다.
보통은 무척이나 매너가 좋지만 교도소에 갈 각오를 늘 하고 살기에 상대에게도 어떤 피해를 줄 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에 친구가 소개해 준다던 자도 이런 사람이었다.
얼마 전 출소했다던데 본인 말로는 누명이었단다.
하지만 내가 알아본 바로는 잡혀갈 만 해서 잡혀갔다.
가까이 하면 큰 돈 벌수 있을 거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가지 않았다.
소심해서 이런다고 흉볼지도 모르지만 내 안에도 존재하는 범죄본능이 이들로 인해 그 동안의 잠에서 깨어날까 봐 두렵다.
큰 돈 마구 버는 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내가 참 초라하게 느껴진다.
사회에 도움이 될 강의주제를 발굴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관련 공부를 다 한 뒤, 강의안을 작성하고 실전연습까지 해서 협회 등에 홍보를 해도 강의기회는 잘 안 주어진다.
그래도 목에서 피가 나게 노력을 하면 간혹 평이 좋기도 하고 이게 소문이 나면 수입도 차츰 는다.
이게 내 주된 돈벌이방식인데 이런 내 삶 자체가 경제사범들 앞에 가면 완전히 부정돼버린다.
평생을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의미 있는 일에 종사했던 자는 경제사범들과는 눈빛부터 틀리다는 믿음 하나로 버텨온 나인데 혼자 망상을 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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