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사장님, 지난 번 미팅때 제 팔을 함부로 잡으셨던 건 불쾌했습니다. 고의는 아니고 친밀감의 표시, 혹은 무의식중에 그런 거라 생각하려 하지만 코로나로 흉흉한 이 때에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래도 어쨌든 평소에 신경 써 주신 점은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b: 사장님, 평소에 여러모로 제 편의를 봐주시고 입소문도 많이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산다고 해고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난 번 미팅 때 제 팔을 잡으셨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코로나나 미투운동 탓에 민심이 워낙 안 좋기에 앞으로는 지양하시는 게 어떨까 조심스레 말씀드려 봅니다. 절대 고의는 아니고 실수였겠지만 오해의 소지는 미리 방지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언급하오니 기분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팔을 함부로 잡은 사람에게 클레임성 문자를 보낼 경우, a와 b중 어떤 게 좋을까?
나쁜 의도 없이 실수임이 거의 확실하고 계속 친분을 유지하는 게 좋다면 b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a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이렇게 칼로 무 자르듯 명확한 판단이 가능한 경우는 드물다.
나이가 들수록 처세술이 늘기는커녕 왜 더더욱 사람 상대하는 게 힘들어지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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