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인이 그런다.
눈이 갑자기 뿌옇게 보인다고.
평소 눈만큼은 6백만 불의 사나이라고 자랑할 정도로 시력이 좋았던 사람이기에 큰 병은 아니겠지만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어제 전화가 왔는데 헤르페스성 각막염이란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각막까지 침투하여 염증을 발생시켰고 재수 없으면 흉터가 남아서 영원히 약간의 뿌연 현상은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단다.
헤르페스가 요즘 창궐하는 듯한데 이를 너무 가벼이 여기는 자들이 많은 것 같다.
심지어 감기처럼 별 거 아니며 그때그때 약 먹으면 금방 낫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실상은 완전히 다를 수 있다.
몸에 일단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감염이 되면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야하며 박멸시킬 방법은 전혀 없다.
면역력이나 운이 좋아서 이 바이러스가 별다른 활동을 안 하면 다행이지만 헤르페스 1형은 주로 입술 주위에, 2형은 성기 주위에 자주 수포와 함께 통증을 발생시키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만약 이 바이러스가 눈으로 가면 전술한 지인처럼 각막염이 되어 시력에도 대단히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소지가 크며 혹시 뇌로 가면 헤르페스성 뇌염이 되어 생명에 큰 지장을 초래하거나 기억력이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출산과정에서 태아에게 전염되어 치명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렇게까지 되는 경우는 드무니 너무 겁먹을 필요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헤르페스는 간단히 막을 수 있기에 이런 정보를 널리 알리는 것 또한 예방을 위해 필수 같다.
요즘 헤르페스의 급증 원인은 내가 보기엔 키스방 등 유흥업소다.
전술한 지인도 유흥업소에서 호스테스들과 별짓 다했다.
콘돔을 사용하면 에이즈 매독 등은 보통은 예방되나 헤르페스는 키스만으로도 감염된다는 점이 아주 무섭다.
의료인도 아닌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헤르페스로 인한 해고사건을 3번이나 해봤다는 점도 있다.
헤르페스로 인한 수포가 얼굴에 너무 많이 난 직원을 이를 이유로 해고할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는데 일상사에선 전염이 안 되기에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실무에선 대다수 동료들이 같이 근무하길 꺼렸고 고객들도 당근 이런 직원을 터부시했기에 해고가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이 자진사퇴하는 게 보통이다.
키스 정도로는 아무런 병도 안 걸린다고 여기며 사랑의 징표로서 아름답게만 보는 견해가 과연 타당한지 나는 잘 모르겠다.
날로 급증하는 키스방 탓에 헤르페스 걸린 자들이 늘고 있고 이들과 교제를 한 배우자에게도 자연히 전염이 되곤 하는데 과연 이런 현상을 그냥 쉬쉬하는 게 옳을까?
헤르페스 걸렸다는 이유만으로는 하는 차별에는 극렬 반대하나 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포스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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