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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자살,구타,안경128

난 네가 지금 당장 죽어버리면 정말 소원이 없겠어 "내가 죽었으면 좋겠어?"​ "응"​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면전에 대고...."​ "당신이 한 짓을 생각하면 그냥 죽기만을 바라는 것도 큰 배려야. 내 성에 차려면 지옥보다 더한 고통을 받으면 더 없이 처절하게 뒤져버리길 바래야 해"​ ​ 누군가가 죽기를 원하면 안 되나?​ ​ 직접 액션을 취하지 않고 생각만 하는 건 사상의 자유라고도 볼 수 있기에 상관없지 않을까?​ ​ 그럼에도 이런 생각 자체를 터부시하며 가능한 하지 말라고 말리는 인간들이 아주 많다.​ ​ 이 인간들에게 묻고 싶다.​ ​ 당신의 인생이 당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이 특정인의 귀책사유로 ​ 완전히 몰락해도 여전히 이 특정인의 죽음을 바라지 않을 자신이 있을지.​ ​ 현실과 이상 간 갭을 꼭 알려줘야 하나? 2021. 8. 1.
범죄를 촉발한 행위는 비난의 대상이 아닌가? 노가다 하던 시절, 바로 옆 포장마차 주인이 가끔 가게를 대신 봐달라고 했다.​ ​ 물을 뜨러가는 등 바쁠 때 주로 이랬는데 이 주인과 친했던 소장은 당시 한가한 일용직을 지명하여 이 일을 하게 했다.​ ​ 나는 그냥 가게만 보다 오곤 했지만 몇몇 일용직은 포장마차 내 각종 음식을 몰래 훔쳐 먹곤 했다. ​ ​ 공짜로 해줄 수는 없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는 태도를 보이던 이들의 꼬리가 잡힌 건 지금처럼 무더운 어느 여름날이었다.​ ​ 음식이 자꾸 없어지기에 이상해서 감시를 했다던 이 주인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까지 내밀며 길길이 뛰었다.​ ​ 결국 사진 속 일용직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손해배상을 했고 그걸로 이 건은 무마되었다.​ ​ 도둑질은 당연히 나쁜 짓이고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나는 알고 있고 지.. 2021. 7. 27.
백투더퓨처가 가능하다면 꼭 하고픈 것들 다시 과거로 갈 수 있다면 하고픈 것들​ ​ 1. 초딩시절(1)​ 무슨 수를 써서라고, 설령 자해를 해서라도 안경을 맞춰달라고 할 것이다. 제때 안경만 썼다면 눈이 이 꼴은 안 났을 거다. 극심한 비문증에 초고도 근시, 여차하면 또 찢어질지 모르는 망막을 생각하면 당시 무조건 참기만 하던 내 자신과 내 눈 상태를 알면서도 방치했던 그들을 수천 번도 더 찔러 죽이고 싶을 따름이다.​ ​ 2. 초딩시절(2)​ 눈이 안 보이니 자연히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는데 이런 사정 전혀 고려 안하고 무조건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나를 때리던 그들에게서 어떻게든 빠져나왔을 거다. 가출하여 비행청소년이 됐더라고 그들과 같이 사는 거 보다는 나았을 게 뻔하다. 조금만 더 힘이 있었다면 그들을 나도 때릴 수 있었을 텐데.​.. 2021. 7. 24.
왜 그렇게 날 때렸니? 때리니 기분 좋았니? 난 여전히 묻고 싶다.​ ​ 왜 그토록 날 때렸는지.​ ​ 이 의문에 대한 갈망은 아무리 억눌러도 끊이지 않는 샘처럼 자꾸만 솟아난다.​ ​ 이 질문이 너무 불편하다면 이렇게 바꿔볼게.​ ​ 날 그렇게 때린 덕에 당시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었니?​ ​ 다소라도 스트레스를 나에 대한 구타로 풀 수 있었니?​ ​ 이것만은 꼭 좀 답해주면 안될까?​ ​ 당신들의 구타 덕에 내 인생은 초장부터 완전히 끝장났는데. 2021. 7. 18.
함부로 했던 용서가 만든 지옥 2~3년 전만해도 우스운 이야기를 곧잘 여기에 썼다.​ ​ 반응이 괜찮은지 친구 요청도 많이 들어왔다.​ ​ 요즘도 굳이 쓰려면 쓸 수는 있으나 근자의 내 마음상태와 거리가 멀기에 엔간하면 안 쓴다.​ ​ 근래에 작성하는 글은 거의 다가 대단히 우울한데 이를 세상이 전혀 안 반긴다는 걸 너무 잘 알지만 어쩔 수 없다.​ ​ 이게 다 함부로 용서를 한 탓이다.​ ​ 나는 그들을 용서하면 안 되었고 용서받을 가치가 전혀 없는 인간들이었다.​ ​ 하지만 난 과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착각했기에 그런 미친 짓을 했고 결국 그들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자책과 후회 탓에 멘탈이 완전히 나가 버렸다.​ ​ 조금도 자신들의 만행을 반성하지 않는 그들을 칼로 수백 번 찌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 2021. 7. 10.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이게 할 말인가? 날 그토록 때리고 괴롭혔으면서 이제 다 잊고 친하게 지내자는 그들을 보면 #망각은 과연 인간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 난 요즘도 피곤하면 꿈에 그 시절이 떠오르는데 단순히 내 과민함 탓일까? 2021. 6. 28.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이게 할 말인가? 날 그토록 때리고 괴롭혔으면서 이제 다 잊고 친하게 지내자는 그들을 보면 #망각은 과연 인간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 난 요즘도 피곤하면 꿈에 그 시절이 떠오르는데 단순히 내 과민함 탓일까? 2021. 6. 28.
간사함과 연약함 사이 시력이 안 좋을 뿐, 눈에는 별 이상 없을 때는 안경 쓰는 게 무진장 짜증났던 사람이 있었다.​ ​ 그러다 눈앞에 계속 모기가 떠다니는 듯한 증상인 비문증이 나타나자 안경은 아무리 써도 좋으니 이 증상만 사라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한다.​ ​ 나이가 더 들고 이젠 안압이 높아져서 녹내장 판정을 받자, 비문증 같은 건 얼마든지 받아들일 테니 안압상승만은 제발 거두어 달라고 간곡히 신에게 빈다.​ ​ 더욱 시간이 흘러 안약은 물론이고 수술로도 안압을 잡을 수 없게 되자, 다른 거 다 받아들일 테니 실명만은 피하게 해달라며 조물주에게 매달린다.​ ​ 간사한 인간?, 연약한 인간? 2021. 6. 18.
그날 그를 죽였어야 했나? 그날 내가 거길 갔다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 ​ 물론 대화만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들어갔겠지만 그때의 감정상태라면 과연 그게 가능했을까?​ ​ 그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 사과를 했다면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았겠지만 그런 인간이라면 전화로 그토록 사람 오장 육부를 뒤집어 놓진 않았겠지.​ ​ 내 인생 자체를 완전히 몰락시켜 놓고 이제 와서 오리발 내밀던 그 뻔뻔하고 당당한 모습에 당시 나에겐 살인만이 생각났던 게 사실이다.​ ​ 만나서도 그런 모습을 보았는데 과연 죽이지 않고 참을 수 있었을까? ​ ​ ​ 이런 나의 한계를 너무 잘 알기에 나는 그날 그 곳에 가지 않았다.​ ​ 필사의 인내심을 발휘하여 다른 일을 통해 잊었다.​ ​ 이제 그는 이 세상에 없다.​ ​ 복수를 하고파도 할 수조차 .. 2021. 6. 16.
법정에서 내 치부를 드러낼 경우, 견딜 수 있을까? 소송을 제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 이대로 그냥 참다가는 화병 나서 죽을 것 같다.​ ​ 청구권은 확실하기에 승소에는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한 가지 걱정이 있다.​ ​ 내 치부를 타인, 최소한 변호사나 판사에게는 보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그것이다.​ ​ 난 피해자 입장이지만 그래도 잊고 싶던 그 기억을 타인에게 알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너무 괴로워서 잠도 안 온다.​ ​ 나 혼자 진행해도 될 소송 같지만 그럴 경우, 악마 같은 그들을 일일이 다 상대해야 하고 혹시 판사가 나에게 편견을 가질 경우 아주 골 아파 질 것이다.​ ​ 그래서 중간에 변호사를 세우려 하는데 변호사가 어디까지 내 이야기를 믿어줄지 모르겠다.​ ​ 대단히 친했던 사람이 어렵게 진실을 말하던 나에게 그런 적이.. 2021.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