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중인 새 책35 집필 완료 후 출판사를 섭외하는 이 심정 #출판사에서 원하는 분량은 대충 a4용지 150페이지 전후. 완성한 분량은 160페이지 정도. 10페이지 정도 커트하고 나면 딱 맞는다. 문제는 출판사 사장님이 이 책을 좋아할지 여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난 2년간 이 원고를 머리 속에서 잊은 적이 없다. 출판사에서 거부한다면 이 2년이 완전히 무의미해질지도 모른다. 요람에 아이를 눕히고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심정. 누군가 좋은 사람이 이 아이를 건져서 잘 키워줘야 할 텐데.... 2021. 11. 29. 출간하며 겪는 큰 어려움: 책 제목 정하기 #출판하며 겪는 난관 중 하나는 책의 제목 정하기이다. 일단 책제목만큼 판매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드물기에 작가와 출판사 모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제목을 정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는다. 한편 작가는 판매부수 못지않게 저술 과정에서의 애환도 중시하기에 이 과정을 통해 미리 생각해둔 제목에 애정을 갖게 마련이다. 반면 출판사는 이런 작가 입장을 상당수 존중하긴 하지만 이윤도 생각 안 할 수 없기에 양자의 의견이 다른 경우도 흔하다. 이를 무서워하면 출간은 요원하다. 출판사의 반대가 반드시 판매부수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작가들도 있나본데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 탓에 이러는 출판사도 비일비재하다.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다보면 책 출간 자체에 회의가 들기도 하겠지만 좀 더 .. 2021. 11. 6. 코코아, 천하장사 소세지 좋아하면 연애소설 쓸 수 없나? "너 연애 많이 해봤냐?" "아니" "그럼 불륜은?" "그것도 해봐야 하냐?" "연애의 끝판왕은 불륜이야. 불륜이 주는 긴장과 스릴 그리고 가슴떨림을 느껴보지 못한 자는 절대 연애소설을 쓸 수 없어!!!!" "그 논리대로라면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의 작가는 실제로도 수백 명을 죽였겠네?" "넌 그런 아동틱한 비유나 하고 있으니 안 되는 거야~~~ 너의 그 초딩같은 마인드로 무슨 연애소설이냐? 꿈 깨라~~~" 한 때 단편소설집을 냈던 친구와 내가 오늘 밤에 나눈 대화이다. 나도 연애소설을 써보고 싶다고 하자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인다. 하긴 전에 나와 잠시 만났던 몇몇 아가씨들은 내가 너무 유아틱해서 무드가 도저히 안 난다고 한 적이 있다. 커피, 술, 담배를 전혀 안 .. 2021. 10. 30. 난 글 쓰며 이런 것들도 체크한다 현행 문장부호규정에서는 기존과는 달리 점을 점 세 개만 찍는 것도 말줄임표로서 인정된다. 그리고 말줄임표가 문장의 마지막인 경우에는 말줄임표 바로 뒤에 마침표도 찍어야 한다. 이런 것들도 일일이 체크하고 글을 써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너무너무 피곤하다. 2021. 10. 28. 문어체로만 글 쓰다 구어체로 써 보니 죽을 맛 구어체와 문어체는 하늘과 땅 차이다. 문어체로만 글을 쓰다가 새로운 느낌을 위해 구어체를 시도 중이다. 정말 어렵다. 소설가들이 새삼 존경스럽다. 아무리 어려워도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나도 실력이 늘겠지. 먹고 살기 위해 참 별 짓을 다 한다. 2021. 10. 9. 글이 너무 안 써질 때의 이 미칠 것 같은 심정 A4용지 4 장 분량의 글만 더 쓰면 오늘 일은 쫑 나는데 정말 안 써진다. 일단 시작했지만 느낌 안 좋아서 포기하면 나중에 다시 시도해도 진도가 영 안 나가던데. 대충 뼈대라도 잡아야 하는데 어느 세월에 이걸 잡나. 분명히 내 손가락이건만 왜 이리 말을 안 들을까? 2021. 10. 2. 초고도 비만형 글쓰기 생각이 글보다 너무 먼저 나가면 글도 비만이 된다. 표출하고픈 생각을 한두 문장에 다 넣으려 하기에 초고도 비만형 문장이 되는 것이다. 함박스테이크나 돈가스를 썰듯이 생각도 나누어 표현할 때 더 이해하기 쉬워진다. 먹는 거나 글 쓰는 거나 세상사는 다들 비슷한 것 같다. 2021. 9. 24. 에로영화 각본 쓰는 기분으로 쓰는 새 책 새로운 책을 쓰며 생생함을 살리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가뜩이나 성미 급한 독자들이 조금만 지루해도 바로 책을 덮을 것이기에 이들의 눈길을 조금이라도 더 끌고자 이러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례와 실제 같은 대화를 통해 이 목적을 이루려 하는데 이러다 보니 내가 마치 극작가나 시나리오 작가라도 된 듯하다. 전에 누가 그랬다. 나는 하도 여자를 밝히기에 에로영화 각본 쓰면 무지 잘 쓸 거라고. 2021. 9. 23. 쓰고 있는 연애소설의 진도가 영 안 나가는 이유 연애소설 한 편을 쓰고 있는데 사랑을 준 경험은 많아도 받은 경험은 별로 없어서 매우 어렵다. 헤밍웨이가 그랬다. 직접 경험한 게 아니면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고. 난 절대 연애소설 쓸 자격이 없는 건가? 2021. 9. 8. 국세청 친구에게까지 문의한 새 책의 리얼리티 쓰던 소설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국세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고맙게도 말 같지도 않은 가상의 상황에 대한 질문을 다 받아준다. 아~~~ 우정의 위대함이여. 근데 이 소설은 도대체 언제 완성되려나? 예수 재림 전엔 가능할까? 이거 완성 못 하면 억울해서 죽지도 못하겠는데.... 출간은 안 되더라도 탈고만이라도 해야 이승에서의 내 의무를 다하는 것 같아 미쳐버리겠네. 2021. 6. 14.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