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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군상,인간관계,대화법

인간의 이중성과 혼자 살아야 하는 내 숙명

by 강명주 노무사 2020. 8. 23.

넌픽션 소설의 효시라 불리는 <인 콜드 블러드>를 저술한 트루먼 카포티의 말년을 보면 인간의 생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현실을 더 없이 냉정하고 날카롭게 기술하던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뜨거운 환호와 무한한 지지를 보냈다.

동성애자라는 그의 성향, 범죄자들에 대한 쉴드 등 다소 꺼려질 수 있는 그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 천재를 더 없이 아끼고 사랑한다.

하지만, 그가 사교계 명사이자 사회 지도층인 주위 사람들의 장담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음 작품의 주제로 정하자 태도는 180도 바뀐다.

모두가 그에게 등을 돌렸고 결국 이에 좌절한 카포티는 알콜과 약물에 빠져 60도 되기 전에 눈을 감는다.

대학이 뭐가 중요하냐고 열심히 주장하면서 정작 본인 애들은 어떻게든 명문대 보내려 혈안이 된 사회학자.

명퇴는 인생 이모작의 시작이니 좋게 생각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자기는 어떻게든 조직에 남아 있으려는 중역.

성욕만큼 부질없는 게 없다면서 돈까지 내가며 야동 사이트 가입한 종교인.

그토록 페이스북을 오래하고 글도 많이 썼음에도 왜 이리 친구 숫자가 적냐는 말을 종종 듣는다.

채 50이 안 되니 나도 할 말이 없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쓰는 글이 아파서 사람들이 나를 멀리하는 게 주된 이유같다.

난 내 모교인 고려대, 직업인 노무사, 내 가족, 나 자신에 대해서도 옹호는 커녕 지나칠만큼 비판해 왔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안이나 직업 등에 대해서도 당연히 할 말은 그대로 했고 이게 기분 상하기에 나를 세상은 꺼리는 듯하다.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안 산다는 말도 같은 맥락일까?

가급적 덕담을 하고 두루 두루 친하게 지내는 삶이 부럽기도 한데 난 왜 이걸 못할까?

돈벌이나 연애 등에 있어서도 이런 태도가 나에겐 훨씬 더 이익이 될 텐데....

근데 혼자서 쓸쓸히 굶어 죽더라도 지금의 스탠스가 나는 좋다.

소신은 지켰다는 말을 염라대왕에게 한다면 칭찬해 주려나?

지금 내 글을 좋게 봐주는 사람들도 그들의 역린을 내가 건드린다면 떠나갈 것이다.

이를 알면서도 써야할 건 쓰는 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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