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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기타글)

반야심경과 내 안의 음란마귀

by 강명주 노무사 2023. 6. 4.

 

저녁거리 사러 #마트에 갔다.

 

바로 내 앞을 지나가던 어떤 아가씨가 무지 이쁘다.

 

단순히 몸매와 얼굴이 아름답다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색기가 겁나게 넘쳐흐른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일본 야동 여배우랑 얼굴도 닮았다.

 

옷 또한 대단히 야시럽게 입은 상태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이 여자 쪽으로 향하기에 기겁을 했다.

 

자칫 오해 살 행동을 했다가 신고라도 당하면 내 인생은 바로 끝장이다.

 

아직도 성욕이 짜증 날 정도로 왕성한 독거노인으로서 이런 때를 위해 상비 중인 비장의 카드가 있다.

 

핸드폰 속 반야심경 녹음본이 바로 그것이다.

 

모 스님이 읊은 것을 녹음한 것인데 뭔 소린지 내용은 몰라도 효과는 좋다.

 

바로 핸드폰 볼륨을 맥시멈으로 놓고 이 파일을 틀었다.

 

사람들 모두가 나만 쳐다보지만 어쩔 수 없다.

 

문제의 아가씨조차 나를 보며 의아한 표정을 짓던데 본인이 이 모든 사단의 원흉임을 전혀 인지 못하는 눈치다.

 

공공장소에선 볼륨을 낮추라고 직원이 한소리 했지만 내 안의 음란마귀를 어떻게든 잠재우기 위해 무시했다.

 

깁스라도 한 양 안 움직이는 다리를 억지로 잡아떼며 간신히 마트를 벗어나니 마귀의 기운이 현저히 사라진다.

 

여름마다 찾아오는 이 마귀를 어쩌면 좋나.

 

세상엔 이쁜 여자들이 왜 이리 많을까?

 

일정 수준 이상의 미모 가진 처자들에겐 사회를 혼란케 했다는 명목하에 세금이나 과태료 부과할 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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