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너무 싫어서 정 날 만나고프면 내 집 근처 #편의점으로 오라고 했다.
설마 이 외진 곳까지 올까 했는데 도착했다는 연락이 온다.
아!!! 임자 만났네.
편의점 의자에 그냥 앉기 뭐해서 먹고픈 거 고르라니 훈제닭, 맥주, 짜장면, 샌드위치 등을 한 아름 가져온다.
밥도 못 먹고 다니나.
내 카드로 계산하고 먹으면서 이야기를 해본 결과, 사람은 괜찮고 원하는 서비스도 불법은 아니다.
적당한 선에서 금액 정하고, 대리기사를 같이 기다리기 위해 이 사람이 차 세워둔 곳까지 동행했는데 꽤나 좋은 외제차다.
반 농담 삼아, 돈도 많아 보이는 양반이 아까 편의점에서 싸구려틱한 음식들을 왜 그토록 게걸스럽게 먹었냐고 물었다.
정크푸드 같기에 평소 자기 돈으론 절대 안 사 먹지만, 내가 낸다기에 많이 골랐고 맛도 다들 좋기에 그랬단다.
나랑 편의점 음식을 앞으로 자주 애용할 것 같다는 이 부자.
착한데 집이 부유하면 대단히 인상이 좋아진다.
꼭 이 사람처럼 나도 내세엔 태어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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