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마트에 들러 찬거리를 고르는데 어떤 직원이 그런다.
멋쟁이시라고.
깜짝 놀라 나에게 한 말이냐고 되묻자 그렇단다.
하~~~
태어나서 이 말 들어 본 게 진짜 처음인데....
물건 파는 직원이 아니었기에 호객을 위한 입발린 소린 아니었을 것이다.
올봄부터 옷과 헤어스타일에 나름 신경을 쓴 결과일까?
오늘은 블랙진에 검은 가죽자켓, 하얀 와이셔츠와 노란 넥타이 그리고 검은 워커(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내 구순구개열은 뭘 입어도 그대로이기에 옷에 쓰는 돈을 늘 낭비로만 여기다가 작년부터 사고픈 걸 짬짬이 사 모으고 나름 코디까지 신경 쓰는 중이다.
솔직히 조금도 사랑하고 싶지 않은 나 자신이지만 그래도 사랑하려 발악을 하는 차원에서 이처럼 변화를 주었는데 외부인 눈에도 좋게 보였을까?
앞으로도 날 사랑하는 건 계속 어려울 게 뻔하다.
다만, 나조차 날 사랑 안 해주면 난 영원히 사랑이 뭔지 모르고 살다 죽을 게 분명한데 그러면 너무 슬프지 않을까.
사랑을 받진 못 해도 그 정체라고 알고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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