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 블로그에 사고 싶은 부츠가 생겼지만 내 돈 주곤 사지 않겠다는 욕먹어도 마땅한 글을 그 부츠 링크와 함께 올렸다.
세상 모두가 이를 비난만 하리라 예상했지만 어떤 이웃분이 선뜻 사주시겠단다.
보통 때 같으면 낮 뜨거워서라도 거절했을 텐데 그날따라 술도 마셨고 늘 참고만 사는 삶이 지긋지긋해서 미친 척하고 수락한 뒤 배송에 필요한 정보까지 다 드렸다.
오늘 택배 회사에서 연락이 오더니 바로 도착을 했다.
열어보니 역시나 내 예상대로 꽤나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통가죽에 마감 처리도 좋고 무엇보다 밑창이 명품 비브람이라 상당히 만족스럽다.
발 볼이 큰 내 특성을 고려하여 사이즈를 정했는데 착용감 역시 아주 좋다.
늘 이런 형태의 카우보이 부츠를 가지고 싶었고 드디어 평생의 소원을 푼 듯하다.
선천적으로 가진 얼굴기형(구순구개열) 등을 이유로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만 가지고 살던 나에게 좀 다른 시각을 가지라는 신의 계시인 걸까?
이 선물을 해주신 이웃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어떤 식으로 이 은혜를 갚을 수 있을지 심각히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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