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포스팅한 대로 작년 1년 동안 아주 열심히 #중고옷을 사 모았다.
비록 중고라도 새 것 못지않게 상태 좋은 것들이라 얼핏 보면 중고인지 모른다.
이젠 이 옷쇼핑 욕구가 한 풀 꺾였고 무엇보다 집에 둘 장소도 마땅치 않기에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그런데 대다수는 대단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당연히 중고라고 알리고 동의하에 주는 건데 아예 안 받겠다는 사람들이 거의 다다.
중고지만 상태가 아주 좋다고 눈으로 확인시켜줘도 귀신이 씌었을지 모른다 같은 이상한 이유를 대며 거부하곤 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다들 부자는 아니다.
적지 않는 비율의 사람들이 상황이 안 좋지만 그럼에도 이러니 나로선 이해가 잘 안 간다.
미군부대에서 일하던 사람에게서 다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한국에서 복무하던 미군들이 귀국할 시기가 오면 가져가지 않을 옷들은 깨끗이 세탁한 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게 관례란다.
지위고하와 무관하게 다들 필요한 옷은 고맙게 받으며 아주 잘 입는단다.
외국의 골프장엔 청바지에 스웨터 입고 오는 사람도 많다던데 우리나라에서 이러면 당근 손가락질부터 당할 것이다.
나만 이런 한민족의 허례허식이 역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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