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순구개열언청이,자기혐오,포기

포기를 (+)로 만드는 마음자세, (-)로 만드는 스탠스

by 강명주 노무사 2023. 4. 6.

 

요즘 #경쟁이 치열해지며 연애, 사업, 시험, 직장 등에서 포기를 하는 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는 이에 대한 글이나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하던데 나 역시 유사한 경험을 많이 했던 입장에서 포기 후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버려야 하는 마음자세

여우와 신포도 같은 자세가 가장 안 좋다. 포기 후 지나친 자책도 문제지만 어차피 잘 됐어도 별 볼일 없었을 거라는 합리화 역시 심각한 문제다. 걸핏하면 포기를 하는 자들을 보라. 여우와신포도식의 자기합리화가 인에 박힌 자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포기를 했다는 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패배를 한 것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패배를 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떤 근성을 지녀야 하는지 연구해야 할 필요성은 당연히 요구된다. 가령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다 거듭된 낙방에 결국 포기했다고 치자. 그후 취업의 길을 선택하여 기업에 들어갔다면 또 다른 실패(포기)를 맛보지 않기위해서는 이을 악물고 버텨야 하며 그렇다면 상사의 어지간한 갈굼은 참는 게 기본이다. 이조차 못 참고 다시금 때려치우며, 장기근속해도 비전 없는 회사라는 식의 변명만 한다면 남은 인생 전체가 실패로 돌아갈 소지가 아주 커진다. 대학 시절 다른 시험을 준비하다 포기한 적이 있던 나는 나이들고 노무사 시험에 뛰어들며 다짐했다. 여기서도 또 낙방만하다 그만둔다면 난 영원한 패배자에 머무를 거라고. 그래서 젖먹던 힘까지 다했고 결국 붙을 수 있었다. 그런데 노무사 시험에서도 누차 물을 먹으며 노무사 자격증 자체에 대한 회의가 들게하는 믿거나 말거나식 이야기에 저절로 귀를 기울이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이게 바로 여우와신포도식 합리화의 전형이었기 때문이다. 그후론 일부러라도 이런 이야기엔 귀를 닫고 내 인생 패배의 기록에 다시금 플러스 1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자꾸 했으며 이게 바로 합격의 원동력이 된 듯하다.

 

- 가져야 하는 마음자세

전술한 이야기와 유사하다. 포기 자체를 나쁘게만 볼 건 아니나 한 번 포기한 자는 또 포기할 소지가 크다는 걸 마음에 새기고 또 포기 않기 위해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자세는 반드시 요구된다. 이 고민을 치열하게 하다보면 다른 길에선 성공하게 될 것이고 이 성공들이 쌓이다보면 어느새 패배의 기록들이 승리의 기록에 압도되어 거의 안 보이는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아주 유명한 권투선수 중 프로 데뷔전에서만 패배한 자들이 소수 있다. 이들은 이 패배를 대단히 아파하며 다시금 지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그래서 다른 경기는 거의 다 이기며 레전드 반열에 오른 것이다. 포기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별 거 아닌 것으로 여기는 태도는 아닌 듯하다. 포기에 함몰되어 아예 스스로를 버리진 않더라도 최소한 대단히 아파하며 반성하는 자세를 보일 때 남은 인생에선 승리의 단맛을 맛볼 가능성이 명백히 높아질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