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무사(업무,강의,소회 등)

나는 노무사인가, 요리사인가?(자문비 인상을 위한 꼼수)

by 강명주 노무사 2023. 1. 21.

(따르르릉)

"아, 정 사장님. 연휴에 어쩐 일이세요?"

"미안합니다. 노무사님. 쉬시고 계실 텐데 질문 하나 해도 되나요?"

“그럼요. 그러시라고 자문비 받는 건데요”

“근데 노무에 대한 게 아니라서”

“괜찮아요. 뭐든지 하세요”

“지지난 달에 노무사님이 다이어트 용도로 본인이 드신다며 양배추 샌드위치를 싸들고 저희 회사에 오셨을 때 일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저랑 제 아내에게도 한 조각씩 주셔서 저희도 먹었는데 맛이 참 좋았어요. 특히 거기 들어간 계피잼 맛이 아주 아내에게 인상 깊었다던데 시중에서 어떤 걸 사도 그 맛이 안 난다고 난리네요. 어떤 계피잼인지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거 수제입니다”

“직접 만드셨다고요?”

“네”

“아, 기성품이면 사면 될 텐데 수제라고 하시니....”

“만들기 무지 쉬워요. 찬물과 설탕을 2대 1의 비율로 냄비에 담고 계피가루도 적당량 넣으세요. 그리고 열심히 저어서 설탕과 계피가 녹지는 않더라도 잘 풀어지게 하세요. 그리고 그 냄비를 중간불에 올려서 끓이는데 중요한 건 절대 저으면 안 됩니다. 저었다간 완전 망합니다. 가만 놔두면 저절로 설탕이 다 녹고 점차 물이 졸아요. 이때 옆에서 잘 관찰하세요. 물이 기존 수위의 1/4정도로 떨어지고 수면에 전체적으로 하얀 물방울이 바글바글 올라오면 이때 불을 끄고 유리병에 담은 뒤 냉장고에서 식히세요. 그럼 완성입니다”

“말씀하신대로만 하면 될까요?”

“근데요, 이게 말은 쉬운데 막상하면 좀 어려워요. 그래도 사업운영보다는 천만 배 이상 쉽고 2~3번만 하면 금방 감이 옵니다. 연휴에 한 번 도전해 보시죠”

“노무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성공하면 사진 찍어서 보내드릴게요!!!”

나는 노무사인가, #요리사인가?

이런 쓰잘데기 없는 것도 다 알려줬으니 자문비 올려달라고 해도 되겠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