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영업,동업,대기업,사용자

내 까칠함의 극치? 현명함의 전형?

by 강명주 노무사 2023. 1. 2.

#까칠함의 극치?:

아까 오전에 발생한 일이다.

모 사업 관련해 강남의 어떤 빌딩을 방문했다.

미리 근처 커피숍에서 참여자들을 만나 대충 이야기는 나누었고 더 깊은 이야기를 위해 이 중 한 명의 사무실로 다 함께 옮기며 이렇게 되었다.

빌딩 수위가 신분증을 달란다.

이미 코로나로 인한 이런 방역조치가 해제된 지 오래기에 무슨 소리냐고 되물으니 코로나와 무관하게 이 빌딩은 모든 방문객의 신분증을 받아 두었다가 돌아갈 때 다시 준단다.

보안조치 탓이라지만 검찰이나 법원 같은 공공기관이 아닌 사적인 빌딩에 불과하기에 갑자기 반발심이 생긴다.

개인정보 운운하며 싫다고 했다.

그러자 그러면 입장이 불가하다며 대단히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다.

커피숍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동석자들은 그냥 별거 아니니 신분증 내고 어서 들어가자고 하지만 영 안 내킨다.

꼭 이 사무실에 가야 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다른 커피숍으로 장소를 옮기자고 했다.

다수가 반대한다. 추운데 또 나가기 싫다는 게 이유다.

결국 나는 나와 버렸다.

다른 일 보러 가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이 사업 주선자 중 한 명인데 노무사이자 행정사인 내 지식과 인맥이 필요하다며 장소를 바꿀 테니 다시 돌아와 달란다.

사업참여 자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으니 나 빼고 하라고 했다.

그 이유를 묻기에 정당한 내 권리행사마저도 본인들의 귀차니즘을 이유로 비난하는 자들과는 큰일을 하기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내가 너무 민감했나?

전술한 수위의 눈빛에서 아우슈비츠의 나치장교 같은 분위기가 풍겨서 대단히 불쾌했는데.

무주공산 같은 분야라 블루오션은 분명하나 전술한 대로 본인들 생각만 하는 자들은 언제라도 내 뒤통수를 칠 수 있기에 동업하기가 껄끄러웠다는 게 하지만 가장 큰 이유다.

​ ​

동업은 아무리 신중하게 상대를 골라도 지나치지 않다고들 한다.

난 이 말을 100프로 신뢰하는데 내가 너무 고루한가?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