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요양원에 있던 이맘 때. 갑자기 복숭아가 생각났다.
얼마 하지도 않으니 당장 사다 먹으면 될 텐데 당시 나에게 그럴 돈도 없었다.
어렵게 다른 환자에게 천 원을 꿔서 과일가게로 갔다.
당시에도 여러 개 씩만 팔았는데 사정사정하여 한 개를 겨우 샀다.
시냇물에 담가 놨다 먹으니 기막혔다.
아까 장에서 복숭아를 샀다.
가장 비싼 걸 샀는데 요양원에서 먹던 맛이 안 난다.
원효 대사 해골바가지 이야기가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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