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사진학과, 연극영화과, 문예창작학과 같은 게 없었다.
주로 명문대 인문학과 출신들이 개인적 취미 차원에서 관련 공부를 했고 이들이 그때는 이 분야의 전문가였다.
그러다 이들을 중심으로 전술한 학과들이 생겨나며 지금은 이 학과를 나와야 해당 분야에서 명함을 내미는 세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각종 분야에서 전문가를 압도할 만큼 기본적인 두뇌가 좋은 자들이 있다.
며칠 전 모 심사에서 어떤 자격사가 큰 망신을 당하는 걸 봤다.
심사의 대상인 모 사장에게 이 자격사가 질문을 했는데 이 질문 자체에 오류가 있음을 이 사장이 지적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라이센스의 권위에 기대어 위기를 피해가려던 자격사에게 사장은 꼬치꼬치 캐물었고 결국 자격사는 자신이 잘못 알고 있었음을 자인했다.
꼭 해당 시험에 붙거나 관련 학과를 나와야 전문가 소리를 들을 수 있는지 난 잘 모르겠다.
타고난 머리가 좋은 자들은 사회가 정한 요건을 통과하지 않고 혼자서 공부해도 어지간한 전문가 뺨칠 정도의 달인이 될 확률이 높다.
가문이 좋으면 무조건 우대해주던 관행이나 연좌제가, 기본권 침해적 요소는 별론으로 하고 기능적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합리성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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