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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군상,인간관계,대화법

남다른 서비스 정신을 가진 버스기사에게서 배운 점들

by 강명주 노무사 2022. 2. 18.

내가 사는 동네는 #버스노선이 굉장히 잘되어 있다. 게다가 버스타고 10분만 가면 바로 신도시 혹은 시골이기에 머리 아플 때마다 버스를 자주 탄다.​

작년 가을에도 이렇게 부담 없이 버스를 탔는데 기사분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노선을 물어보는 손님들에게 척척박사처럼 너무나 자세히 그것도 친절하게 알려줬고 각 정류장 근처의 명소나 유명한 음식점 등도 완전히 꿰뚫고 있었다.​

마침 내 자리가 기사분 바로 뒷자리라 이것저것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그 후로도 몇 차례 그 분이 모는 버스를 타며 친해졌다. ​

나랑 비슷한 중년의 남성인데 모 대기업 다니다 명퇴한 후, 퇴직금은 모조리 아내에게 주고 자신은 원래 운전을 좋아해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대기업 다녔다면 좀 눈높이를 높여서 재취업 할만도 한데 어설프게 그러다가 재취업에 실패하면 보통은 체면을 생각하여 자영업 시작하게 되고 마침내 망해서 퇴직금 다 날리는 선후배를 너무 많이 보았기에 자신은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안정적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

올해 들어 이 버스를 다시 몇 차례 탔는데 이 기사가 전혀 안보였다. 혹시 퇴사 했나 해서 알아보니 버스 회사 관리직으로 승진을 했다.​

입사한지 얼마 안 되지만 버스노선과 근처 지리를 ​ 다 외워서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서비스가 소문이 났고 이를 버스회사가 높이 사서 다른 버스기사들 관리하는 업무를 맡긴 것이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던 마인드가 남다른 사람은 주머니 속 송곳처럼 두각을 보일 수밖에 없고 이런 직원 아끼지 않는 회사는 본 적이 없다.​

나 역시 눈만 높은 성향을 보이곤 하는데 이 분을 보며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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