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님, 그냥 가셔도 됩니다"
"아닙니다. 선생님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했으니 당연히 대가를 지불해야죠"
몇 달 전, 어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일이 있었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전문 지식이 긴급히 필요했기에 수소문하여 만났고 적지 않은 금액을 대가로 지불했다.
며칠 전, 이 사람에게 또 간단한 걸 문의할 일이 있었다.
전화로 묻는 건 예의가 아닌 듯하여 사무실로 찾아갔다.
반가이 맞아주며 내가 원하는 답을 해준다.
나오는 길에, 바깥쪽 사무실에 있던 여직원에게 얼마를 내면 되냐고 물었다.
잠시 그 전문가와 인터폰으로 통화를 하더니 그냥 가시란다.
이건 아닌듯하여 조금이라도 내고 싶다고 고집을 피웠다.
잠시 뒤, 안쪽 사무실에서 전문가가 나왔고 전술한 대화를 나누었다.
피도 눈물도 모르는 냉혈한처럼 절대 웃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전술한 내 말을 듣자 환한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
결국 그냥 오긴 했지만 내 말이 흡족했던 모양이다.
상대의 시간을 사용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신세를 졌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자가 천지다.
조금 전에도 무료 상담을 요청하는 전화가 왔기에 답을 해줬지만, 자신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 그런지 고맙다는 말도 없이 바로 끊어 버린다.
할 일이 전혀 없어 썩어나는 백수의 시간일지라도 타인이 이를 함부로 사용할 권리는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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