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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사(전문가),업무관련스킬

타인의 시간을 염치 없이 마구 사용하는 파렴치한들

by 강명주 노무사 2021. 11. 13.

"노무사님, 그냥 가셔도 됩니다"​

"아닙니다. 선생님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했으니 당연히 대가를 지불해야죠"​

몇 달 전, 어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일이 있었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전문 지식이 긴급히 필요했기에 수소문하여 만났고 적지 않은 금액을 대가로 지불했다.​

며칠 전, 이 사람에게 또 간단한 걸 문의할 일이 있었다.​

전화로 묻는 건 예의가 아닌 듯하여 사무실로 찾아갔다.​

반가이 맞아주며 내가 원하는 답을 해준다.​

나오는 길에, 바깥쪽 사무실에 있던 여직원에게 얼마를 내면 되냐고 물었다. ​ ​ ​

잠시 그 전문가와 인터폰으로 통화를 하더니 그냥 가시란다.​

이건 아닌듯하여 조금이라도 내고 싶다고 고집을 피웠다.​

잠시 뒤, 안쪽 사무실에서 전문가가 나왔고 전술한 대화를 나누었다.​

피도 눈물도 모르는 냉혈한처럼 절대 웃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전술한 내 말을 듣자 환한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

결국 그냥 오긴 했지만 내 말이 흡족했던 모양이다.​

상대의 시간을 사용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신세를 졌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자가 천지다.​

조금 전에도 무료 상담을 요청하는 전화가 왔기에 답을 해줬지만, 자신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 그런지 고맙다는 말도 없이 바로 끊어 버린다.​

할 일이 전혀 없어 썩어나는 백수의 시간일지라도 타인이 이를 함부로 사용할 권리는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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