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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사(전문가),업무관련스킬

전문직 중 전업강사(명강사?)가 거의 없는 이유

by 강명주 노무사 2021. 10. 29.

전문직 중 전업강사(명강사?)가 거의 없는 이유.​

명강사의 정의는 여러 가지겠지만 일단 일반인을 상대로 전업 강의를 하는 것을 명강사의 기본요건이라고 볼 때, 전문직중에는 이런 사람들을 찾기 힘들며 그 이유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부가가치​
전문직 사람들은 강의가 아닌 본업이 따로 있고 이 본업을 하는 것이 더 부가가치가 높기에 자연히 강의를 잘 안하게 된다.​

2. 지식이 주는 압박​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별 부담 없이 떠들 수 있다. 반대로 전문지식을 가진 자는 관련 지식이 너무 많기에 이를 한 번에 다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수강생이 잘못 받아들여 사용할 경우 장난 아닌 여파가 생긴다는 점을 잘 안다. 이런 압박 속에 하는 강의는 당연히 피곤함이 대단하기에 그리 많이 하지 않는다.​

3. 육체적 피로​
제대로 강의를 하는 것은 의외로 힘들다. 아무 부담 없이 친구들과 떠드는 수다도 오래 하고 나면 피곤한 판에 수강생과의 교감,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감, 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 등을 모두 고려하여 하는 강의는 무지 몸을 지키게 한다. 이런 피로감을 거의 안주는 강의는 그만큼 무책임하게 준비하고 일방적으로만 떠들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 밖에 안 된다. 전문직들은 그 책임감이 남다르기에 강의 하나에도 꽤나 신경을 쓰고 그래서 이 이유로도 강의를 많이들 기피하는 듯하다 ​ ​

4. 준비의 어려움​
수강생의 이해정도나 예상되는 반박을 고려하여 자신이 아는 전문지식을 강의안으로 만드는 작업은 절대 쉽지 않다. 이 과정을 제대로 안 거치거나 아예 별다른 지식 없이 준비할 경우, 수강생들의 시간만 낭비하거나 망신당할 소지가 아주 커진다. 전문직 종사자는 자신의 지식이 충분하기에 이 점을 잘 알고 그렇기에 함부로 강의를 하지 않는다.​

스스로 명강사라고 떠들고 다니며 수십, 수백 곳이 넘는 기관에서 강의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단순히 약장수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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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약장수들은 자신의 지식과 논거가 턱없이 부족하기에 노벨상 수상자나 교수 등 사회저명인사의 발언을 지나치게 자주 인용한다는 특징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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