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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사(전문가),업무관련스킬106

소개받은 전문가가 바가지를 씌우다니!!! 아는 사람 소개로 전문가를 만났는데 알고 보니 이 사람이 나에게 바가지를 씌웠다.​ ​ 합당한 금액은 당연히 지불한다는 전제하에 만난 건데 이럴 줄은 솔직히 몰랐기에 매우 당황스럽다.​ ​ 돈이 아까운 거 보단 혹시 전문가 소개해 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나에게 평소 감정이 안 좋은 게 아니었나 이게 걱정이다.​ ​ 아니면 이 전문가란 사람의 정체를 잘 모르고 소개해 준 걸까?​ ​ 대놓고 묻기도 그렇고.​ ​ 더 혼란스러운 건 이 전문가를 최대한 기분 안 상하게 돌려보내고 완전 생판 남인 전문가를 인터넷 보고 찾아갔는데 대단히 합리적인 가격에 아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줬다는 점이다.​ ​ 내가 세상을 잘못 보고 있나.​ ​ 누구 소개해주며 나 역시 이런 오류를 범하고 있지나 않은지 점검이 필요해 보이는데... 2021. 5. 17.
돈을 받았으면 상대 타자의 대가리에도 공을 던질 줄 알아야지 야구엔 묘한 관행이 있다.​ ​ 우리 팀 타자에게 상대 투수가 고의로 공을 던지면 우리 투수도 상대 타자를 맞춤으로써 복수를 해야 한다는 일종의 관습법이 그것이다.​ ​ 이걸 빈볼(beanball)이라 하는데 만약 거부하는 투수가 있다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왕따가 될 수밖에 없고 어느 팀을 가나 마찬가지다.​ ​ 성공보수는 말 그대로 성공했을 때 받는 거다.​ ​ 하지만 가끔은 실패(패소)를 했음에도 자진해서 이걸 보내는 고객들이 있다. ​ ​ ​ 이기지도 못했는데 왜 입금하셨냐고 물으면 자신이 생각해도 말이 안 되지만 그걸 그대로 주장해준 게 너무 고맙고 속이 시원해서 보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 법리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주장은 제거하고 승소에 영향 줄 내용만으로 의견서나 답변서를 채우는 건.. 2021. 5. 2.
밤무대 가수 같던 그에게 이런 실력이 있다니(僞惡者) 난 그를 결코 좋게 보지 않았다.​ ​ 개기름이 질질 흐르는 얼굴에 능글맞은 웃음을 늘상 지으며 자신은 전문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그가 이상하게 싫었다.​ ​ 법이 요구하는 자격을 갖춘 건 사실이지만 과연 진짜 실력도 있는지 심히 의심스러웠고 밤무대 가수 같은 옷차림에 음담패설과 유흥을 즐기는 걸 보니 손바닥만 잘 비벼서 지금의 부와 사회적 지위를 얻었으리라 나도 모르게 추측이 됐다.​ ​ 그런 그를 지난겨울 우연히 대형서점에서 목도했다.​ ​ 직원이 따라다니며 도와줘야 할 정도로 책을 많이 사는 게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 눈이 마주쳤기에 인사를 나누며 무슨 책을 그리 많이 사냐고 물으니 평소와는 달리 정색을 하며 전문가 소리 들으려면 이 정도는 기본 아니냔다.​ ​ 하도 이때의 진지한 모습이.. 2021. 4. 23.
일반인은 전문가보다 늘 열등할까? 대학 때 상반되는 두 개의 강의를 들었다.​ ​ 하나는 경제학과 출신이 강의를 했는데 토지공개념 등을 강조하며 앞으로는 매매가 아닌 임대가 부동산 시장의 주류가 될 터이니 괜히 힘들여 집 사지 말고 적당히 즐길 거 즐기며 전세나 월세 살라고 했다.​ ​ 다른 강의는 사학과 출신 강사였는데 조선시대에도 부동산 많이 가진 자가 장땡이었고 그 예로 소설 를 들며 좁은 한반도에서 부동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몸 뉠 곳부터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 이런 저런 사연으로 나이 먹고 사회에 나온 뒤, 주거지 문제로 고민할 무렵 이들 강의가 떠올랐다.​ ​ 왠지 후자가 끌렸고 말 그대로 입을 거, 먹을 거 모두 절약해 가며 결국 지금의 아파트를 마련한다.​ ​ 조그맣고 초라한 공간이지만 등기.. 2021. 4. 12.
자격증에 대한 과도한 대우(국가 발전에 부정적?) 일어, 영어, 스페인어에 능통함에도 계약직인 모 직원을 보았다.​ ​ 학력이 다소 처지긴 하지만 요즘 취업난이 이 정도란다.​ ​ 반면 괜찮은 자격증 가지고 있으면 정규직이 쉽게 된다는 말을 흔하게 듣는다.​ ​ 이게 과연 공평하고 정상적인 사회일까?​ ​ 자격증에 대한 평가절상, 여타 능력에 대한 평가절하.​ ​ 나 역시 자격증으로 먹고 살긴 하지만 대한민국 발전에 해가 되지 않으려나. 2021. 2. 1.
미남, 미녀는 자격증 시험 못 보게 해야 하는데.... "사장님, 사장님의 대리인은 저 사람이 아니라 접니다~~~"​ ​ 요즘은 노무사 시험도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붙는다.​ ​ 몇 년 전부터 이미 여자 합격자가 급증하며 이를 예상케했는데 이 탓인지 여자 노무사를 실무에서 자주 만난다.​ ​ 얼마 전 해고 사건을 하는데 상대측 노무사가 여자다.​ ​ 아주 젊은데 미모가 상당했다.​ ​ 키도 크고 서구적인 얼굴이다 보니 마치 영화배우 같다.​ ​ 문제는 이 노무사의 미모에 내 고객까지 뿅 갔다는 거다.​ ​ 임전무퇴의 자세로 대법원까지 간다더니 이 노무사가 합의를 이야기하자 일체의 반발 없이 수락을 한다.​ ​ 승산이 상당하니 합의하지 말라고 아무리 말해도 안 듣는다.​ ​ 심지어 화해조서 작성하는 자리에서 예정에 없던 불리한 요구를 이 노무사가 하자 대리.. 2021. 1. 27.
철저히 일해주면 오히려 욕먹는 세상? 관련 서류를 회사에 보내줄 때의 아이러니.​ ​ 사건 발생 후 대처보다는 #예방을 강조해서인지 규정정비 관련 일이 많이 들어온다.​ ​ 며칠 전에도 모 회사에 관련 서류를 다 만들어 보내줬는데 오늘 가만 생각하니 수정이 필요하다.​ ​ 아주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혹시 모를 다툼의 예방에 필수이다.​ ​ 체면 탓에 그냥 넘어가도 누구도 모를 텐데 나는 그래도 수정해줘야 마음이 편한 스타일이다.​ ​ 관계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수정한 파일을 보내줬다.​ ​ 귀찮게 한다며 짜증을 내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정반대다.​ ​ 이미 페이도 다 지급했는데 계속 신경 써 준다면 무척이나 기뻐한다.​ ​ 정반대의 경우도 종종 겪는다.​ ​ 철저히 준비하여 일체의 수정이 불필요하게 만들어 보내줬는데 사후 관리가 .. 2021. 1. 22.
자신에게 유리한 기억만 남기는 전문직들 "오늘은 이 말 처음 하는 건데요, 놀다가세요"​ "좀 전에도 같은 말하기에 관심 없다고 했는데 여전히 처음이라네?"​ "제가 그랬나요?"​ ​ 잠이 안 와서 모텔 밖으로 산책을 나왔다.​ ​ 날씨는 춥지만 머나먼 출장지라 그런지 객창감이 밀려온다.​ ​ 커피를 테이크아웃하여 걷고 있는데 야시시해 보이는 아가씨가 놀다 가란다.​ ​ 바로 옆에 있는 양주, 맥주 파는 술집에서 아주 싸게 해준다고 강조한다.​ ​ 보통 이런 곳에 가면 이쁘장한 아가씨가 말벗을 해주는데 나중에 나오는 계산서가 솔솔치 않다.​ ​ 일부 업소는 엄청 큰 금액을 요구하기도 하고 거부할 경우 어깨들이 협박하거나 사기죄로 고소한다고도 한다.​ ​ 법리만 놓고 보면 오히려 술집이 처벌받아야 할 소지가 크나 현실에선 요건을 입증하기가 어렵.. 2021. 1. 5.
반드시 피해야 할 전문직 종사자 유형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 있는 사람 중 하나도 이렇게 당할 수 있는 게 현실인데 도대체 뭘 믿고 공권력은 늘 공정하니 걱정 말라는 말을 하는 건지....​ ​ 공권력에 대한 불필요한 불신도 문제지만 과신도 특히 공권력과의 다툼을 통해 먹고 사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피해야 할 태도 같은데.​ ​ 내가 고용한 용병이 상대랑 싸우기도 전에 꼬리부터 내리고 설설 기며 선처를 부탁하라고 한다면 이 보다 열 받는 일이 또 있을까? 2020. 12. 3.
침대에 다리를 맞추려는 사람들 (전문가들이 의외로 이런다) 그리스 신화에는 프로크루스테스라는 강도가 나온다. 이 강도는 자신의 집에 나그네가 찾아오면 일단 극진히 대접한 뒤 침대로 안내하고 그 침대보다 다리가 길면 자르고, 짧으면 다리를 강제로 늘림으로써 살해했다. 영웅 테세우스가 같은 방식으로 이 강도를 결국 처벌한다.​ ​ 심리학에 일가견이 있다는 지인이 있었다.​ ​ 풍부한 임상경험이 있다며 자신에게 모든 걸 말해보라고 했다.​ ​ 난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과거부터 괴로웠던 일을 다 말했다.​ ​ 열심히 답을 해주는데 좀 아닌듯하다.​ ​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사례라 그런듯하니 다소라도 달리 봐야 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운을 띄웠다.​ ​ 아니라고 단호히 말한다.​ ​ 기존 경험이나 이론으로 모두 포섭가능하다며 예외로 여길 필요는 전혀 없단다.​ ​ .. 2020.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