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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언청이,자기혐오,포기128

내가 너무 싫기에 술이라도 마신다 #우울함을 달래려 닭갈비를 안주 삼아 와인을 먹고 있다. 거의 술을 못 하지만 1년에 3~4번은 이렇게라도 해야 속이 좀 풀린다. 조금이라도 자야 출근 할 수 있을 텐데.... 나 자신이 너무 싫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나라도 날 지켜주고 사랑해야 하는데.... 2022. 5. 6.
오늘따라 왜 이리 날 포기하고 싶을까 - 당구장​ - 방석집(노땅 호스티스들이 스킨십 해주며 바가지 씌우는 집)​ - 성인 피시방(바다 이야기 같은 데)​ - 술집(건전하지만 자꾸 혼자 가다가는 언젠가는 큰 실수할 우려가....)​ - 마작집​ ​ 사는 동네가 #슬럼가라 그런지 근처에 이런 곳 천지다.​ ​ 혼자 사는 남자에겐 더없이 달콤하나 이곳들을 통해 맺은 인연은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게 보통이다. ​ ​ 이런 점들을 너무 잘 알기에 10년 넘게 이 동네 살며 단 한차례도 방문 안 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땡긴다.​ ​ 너무 차갑다는 오늘 만난 어떤 여자의 말 때문인 듯. ​ ​ 알코올이나 도박 중독자라 할지라도 나보다 조금이라도 따듯하게 느껴진다면 나랑 이 자 중 이 자를 무조건 선호할 정도라며 나의 차가움을 지적했다. ​ ​ 그토록.. 2022. 5. 5.
수염 기르니 가장 좋은 점 #수염을 기르니 좋은 점:​ ​ 사람들이 내 구순구개열(언청이) 흉터를 잘 알아채지 못 한다.​ ​ 장비처럼 덥수룩한 수염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 진작에 기를걸. ​ ​ 본의 아니게 위협적으로 보이더라도 유전병 가진 게 까발려지는 것보다는 백 배 낫다. 2022. 5. 4.
내가 결혼을 못 한 근본 이유 나는 #언청이(구순구개열)라는 선천적 기형과 상처받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는 두려움 탓에 결혼을 끝내 못 했다. ​ ​ 이를 죽는 날까지 극복은 못하겠지만 최소한 인정은 해야겠다. 2022. 4. 28.
나처럼 선천적 흉터 가진 자도 꾸밀 권리가 있지 않을까 너무 오랫동안 나를 꾸미지 않고 살았다.​ ​ 난 그럴 자격이 전혀 없다는 생각 탓에 그랬나 보다.​ ​ 나처럼 #선천적 흉터(구순구개열=언청이) 가진 자가 꾸미는 건 더 흉해 보일 거라는 자격지심도 한 몫 했다.​ ​ 요즘은 바뀌었다.​ ​ 흉터는 여전하고 다 늙은 나이지만 옷, 염색 등을 통해 외모에 신경을 쓴다.​ ​ 이게 실제론 별 효과 없더라도 좋다.​ ​ 죽기 전에 나 자신을 조금이라도 사랑하고 싶으니까. ​ ​ ​ 2022. 4. 28.
다시금 장비 같은 수염을 기르려는 이유 또다시 #수염을 기르기로 했다.​ ​ 술·담배도 안 하는 삶이 너무 무료하고 뭔가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 난 수염은 무지 많이 난다.​ ​ 돈을 이렇게 많이 벌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볼에도 무성하게 나며 전체적인 모양은 삼국지 속 장비에 가깝다.​ ​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수염으로 인해 예산되는 장단점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장점​ - 남자다워 보인다​ - 뭔가 있어 보이기에 함부로 사람들이 만만히 못 본다​ - 자신감이 왠지 커진다​ - 면도의 귀차니즘에서 해방이다​ ​ 단점​ - 날 두려워하는 고객들이 늘 것이다 날카로운 내 눈빛과 시너지 효과가 짱이란다​ - 관공서나 큰 회사 출입 시 거의 100프로 수위들이 막을 거다 아무리 약복 차려입고 가도 소.. 2022. 4. 27.
자포자기했던 자에게 시간이 내리는 진짜 가혹한 보복 - 지각, 조퇴를 슬슬 한다​ - 근무 중에 술냄새를 풍긴다 ​ - 약속을 아무렇지도 않게 어기기 시작한다​ - 질책을 받아도 별다른 반응이 없다​ - 협력업체나 고객을 우습에 여긴다​ - 늘 나사 빠진 태도를 보인다​ - 나가면 그만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 - 고혈압, 당뇨 등이 발생한다​ ​ 어제, 오랜 기간 연락이 없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 반가운 마음에 받아보니 부탁할 게 있다며 얼굴을 보잔다.​ ​ 약속 장소에 나가보니 꽤나 변한 모습의 그가 앉아 있다.​ ​ 학창시절 친구였던 이 사람은 한때 대기업 연구원으로 잘나갔다.​ ​ 그러다 아들을 사고로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한며 점차 변해간다.​ ​ 전술한 모습들을 보이기 시작했고 아무리 상사 등이 뭐라 해도 듣지 않았다.​ ​ 보다 못.. 2022. 4. 26.
난 진짜 착실한데 내가 당신 남편 해주면 안 될까? "난 담배 안 하고 술은 업무상 1년에 10번 정도만 마시며 바람은 꿈도 안 꾸는 타입인데. 내가 당신 남편 해주면 안 될까"​ ​ #중딩 시절 우리 반엔 치맛바람이 무지 거센 아줌마의 아들이 있었다.​ ​ 늦둥이로 낳아서인지 끔찍이 이 애를 아낀 이 여자는 걸핏하면 학교에 찾아왔다.​ ​ 이 애는 심성은 착했으나 머리는 솔직히 그랬고 다소 맹했다. ​ ​ 그러다보니 우리 반 일진들에게 은근히 당하고 지냈는데 이 아줌마가 아무리 담임에서 하소연을 해도 애들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학교에 온 아줌마는 나를 따로 불러냈고 꽤나 고가의 잠바를 주었다.​ ​ 왜 이걸 주느냐며 의아해 하는 나에게 상우(그 애의 이름, 가명)에게 공부도 가르쳐 주고 신경 좀 써주면 좋겠다는 말을.. 2022. 4. 25.
외팔이 왕우王羽의 죽음과 내 구순구개열(언청이) #외팔이 왕우王羽가 갔다.​ ​ 뇌졸중으로 오늘 사망했단다.​ ​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중반까지 홍콩 영화계를 호령한 그를 나는 나이가 들어서야 알게 된다.​ ​ 내 학창시절엔 성룡이 대세였고 70년대의 전설인 이소룡에 대해 듣기는 했지만 왕우는 이미 그때도 거의 잊혀진 상태였다.​ ​ 대학에 다니던 어느 날, 우연히 비디오 가게에서 추천을 받아 그의 작품을 보았다.​ ​ 성룡의 코믹함, 이소룡의 세련됨에 눈이 익어서인지 솔직히 촌스러워 보였다.​ ​ 하지만 비장미, 우직함이란 측면에선 다소의 매력이 느껴진 것도 사실이다.​ ​ 그러다 그의 대표작 를 접하게 된다.​ ​ 내용은 그냥 그랬는데 팔이 하나 없는 장애인이 정상인들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는 설정이 묘하게 나를 끌어 당겼다.​ ​ 구순구개열(언.. 2022. 4. 18.
구순구개열(언청이)이지만 굳이 강의로 먹고 사는 이유 “강노무사는 얼굴도 그런데 용케 강의도 하네”​ ​ 모 노무사에게서 들은 말인데 여기서 얼굴이 그렇다는 건 내 #구순구개열을 흉보기 위해 한 말이다.​ ​ 본인도 강의시장에 뛰어들고 싶은데 노하우가 없다며 방법을 알려달라기에 간단히 몇 마디 해주니 이를 만만함의 증거로 여겼는지 강의파일을 달라고 하지 않나 심지어 강의기회를 좀 얻어달라는 부탁까지 한다.​ ​ 20시간 강의 기준으로 강의파일은 슬라이드만 보통 200장이 넘고 모두 다 내 노력의 소산이다. 강의기회는 누구나 처음에는 잡기 어렵기에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자신을 홍보하여 스스로 얻어야 한다.​ ​ 이런 수고를 거치기 싫으니 나에게 기대어 어떻게 해보려한 것인데 당연히 내가 거부를 하니 전술한 말을 하며 비아냥거린다.​ ​ 어느 업종에나 이런 인.. 2022.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