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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정력,성병,스폰,성욕)

미성년자의 성욕은 반드시 억눌러야만 할까?

by 강명주 노무사 2021. 3. 2.

"초등학생 아들이 자위를 하네. 어쩌면 좋을까?"​

오래 전에 모임에서 이 주제가 화젯거리가 된 적이 있다.​

요즘 애들은 발육이 좋아서 성적으로도 조숙하다더니 그 탓 같다.​

애가 없는 나는 꿀 먹은 벙어리 모양 듣고만 있는데 여러 의견이 나온다.​

애들도 욕구는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 혼내지 말고 성교육을 잘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자제토록 하는 게 최선이란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정 견디기 힘들면 반드시 콘돔을 사용한 채 믿을 만한 상대와 성행위를 하는 걸 허락하는 것도 차선책이라는 견해 역시 나왔다.​

어쨌든 자위 정도는 눈감아줘야 한다는 데 거의 다가 동의했다.​

그런데 어떤 여자가 강하게 반발한다.​

자위는 더러운 것이며 일반적으로 야동을 보며 하기에 절대 허락하면 안 된단다.​

이 사람은 아들이 자위를 하는 걸 발견하면 한겨울에도 찬물샤워를 통해 정신 차리게 한단다.​

이런 샤워는 아우슈비츠에서나 시키던 거라 순간 멍해졌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대단히 할 말은 많았지만 이 여자가 하도 강하게 말하기에 침묵하는 눈치였다.​

소설가 헤밍웨이는 6살 때까지 여자 옷을 입고 지냈다는 주장이 있다.​

어떤 책에서 읽은 건데 헤밍웨이 엄마는 그를 여자처럼 키웠고 이는 그의 성적 정체성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가 평생을 사냥, 전쟁, 투우, 권투 등 거친 삶에 몰두한 이유도 어릴 때의 이 경험 탓에 남성성을 과시하고자 그랬다고 한다.​

위대한 작품을 남겼지만 헤밍웨이는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다 결국 자살했다.​

전술한 여자의 아들이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잘은 모른다.​

다만, 군대에서 탈영을 했다가 전과자가 되었고 사회복귀 후에도 여러 문제를 일으키다가 부모와도 연을 끊는 것 같다는 풍문을 들었다.​

이 여자의 지나치게 가혹한 교육이 없었어도 이렇게 되었을까?​

요즘 아동에 대한 학대가 사회적 이슈던데 부모가 보편타당하지 않은 자신의 주관을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도 일종의 학대 아니려나?​

이를 통해 정신이 피폐해질 수 있고 성적인 가치관도 심히 왜곡될 수 있을 텐데 여기까지 사회가 개입을 하는 건 기본권 침해일까?​

지식은 적어도 상식이 풍부한 부모를 만나는 게 애들의 행복이란 차원에선 최선일 것 같은데 워낙 스펙을 따지는 세상이라 이런 말은 씨알도 안 먹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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