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가오가 있지 1~2만원 팁 줄 수 있어요? 그래도 10만원은 줘야지....”
다니던 가게 공금에 손을 댄 직원을 처리하기 위해 이 가게를 오늘 오전에 방문했다.
30대 중반의 남자직원인데 이미 몇 달에 걸쳐 상당한 금액을 횡령했단다.
바로 해고 하면 그만이지만 사장이 사정이나 들어보자며 직원을 들어오게 했다.
의외로 당당히 말을 꺼내는데 결국은 유흥이다.
주로 방석집에 자주 갔는데 거기는 보통 30만원에 아가씨와 기본 안주 그리고 양주 한 병이 나온단다.
하지만 아가씨와 실장이란 자가 인사 차 금방 양주를 다 마셔버리기에 추가는 기본이고 이러다보면 하룻밤에 1~2백은 금방 깨진단다.
아내도 있는 유부남이 이러면 되겠냐고 사장이 혼을 내는데 반성하기는커녕 전술한 말을 얼굴빛 하나 안 변하고 한다.
교도소에 이미 오래 오래 있었던 전과자인데 그래도 살아보겠다는 젊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사장이 채용한 거다.
이 채용 시 내 의견도 물었는데 얼마든지 개선의 가능성이 있고 오히려 더 열심히 다닐 수도 있다고 나는 말했다.
사장과 나 모두가 바보가 돼버렸다.
해고와 동시에 고소도 했다.
난 아직도 사람 보는 눈이 너무도 부족한 걸까?
아니면 아직도 세상을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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