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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구개열언청이,자기혐오,포기

내 구순구개열을 굳이 비하하는 자들의 심리라는데....

by 강명주 노무사 2023. 6. 12.

"강 노무사, 정 국장이란 뭔 일 있었어?"

"내 얼굴 흉터 가지고 괜히 트집 잡기에...."

"그게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 알아?"

"이유, 뭔 이유?"

"정 국장, 내달이면 회사 나와야 해. 신임 사장 파벌이 아니면 이번에 죄다 싹쓸이되는데 정 국장도 포함됐다더라"

"그거랑 내 구순구개열이랑 뭔 상관인데?"

"강 노무사, 당신 그 정도 센스도 없으면서 어떻게 노무사일 해? 우리 나이에 회사 나오면 할 일이 많아? 게다가 정 국장처럼 일반적인 사무직이나 수십 년간 하던 제네럴리스트를 누가 불러나 준대? 그렇다고 정 국장이 엄청 부자도 아니고 애들 둘 다 대학생이라 돈은 우라지게 많이 드는데 그 사람 이제 뭐 해서 먹고 살까? 요전 날에도 그러더만. 강 노무사처럼 노무사 자격증만 있으면 지금 회사 거래처 상대로 퇴직 후에도 얼마든지 먹고 살 자신 있다고. 근데 그 라이센스가 없어서 무지 열받는다고"

"그래서 내 흉터 들먹인 게 지금 잘했다는 거야?"

"그 말이 아니라 세상엔 강 노무사 부러워하는 사람 아주 많고 이들은 당신 그 흉터라도 운운하며 부러운 마음을 달랜다는 거야"

"이런 유전병 가지고 사는 게 쉬운 줄 알아?"

"당연히 안 쉽지. 근데 세상 사람 다수는 그건 생각 안 하고 당신이 이룬 것만 생각해. 그리고 그런 약점 가지고도 고려대 가고 노무사 된 당신을 생각하면 정상인이면서도 별달리 이룬 게 없는 스스로가 너무 부끄럽고 싫어서 더더욱 당신의 구순구개열이라도 공격하는 거야"

"그래서 하고픈 말이 뭔데?"

"그러니 세상의 반응에 너무 상처받지 말란 거야. 당신은 당신의 안 좋은 상황을 차고 넘치게 뛰어넘었으니 자부심을 제발 가져. 절대 아무나 그렇게 못 해!!!"

아까 어떤 지인이 해준 말.

 

사실일까?

 

다른 건 모르겠고 나보다 잘난 자는 절대 내 흉터 언급 안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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