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장에선 그닥 이 일 안 좋아한다.
일단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단가는 그리 안 높기 때문이다.
근로자 본인이 이를 못 해서 돈 내고 부탁할 정도라면 각종 수당, 특약 등이 난무하기에 결코 단순할 리 없다.
그럼에도 오늘처럼 하루 종일 이 계산만 할 때도 있다.
이 블로그 보고 전화했다는 사람의 부탁이었는데 이 사람뿐만 아니라 같이 일했던 수십 명분을 함께 다 해달란다.
보통 때 같으면 거절할 테지만 이번에 그럴 수 없었다.
일단 이 사람은 대단히 높은 페이를 먼저 말했고 왜 이리 많이 주느냐고 묻자, 내가 그동안 이곳에 쓴 글을 보며 공감 가는 바가 많았기에 한 푼이라도 더 주고 싶단다.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단순히 업무를 해주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사람 관련해선 나 역시 뭐라도 해주고 싶어진다.
모든 자료 다 보내라고 한 뒤, 오후 내내 정신 바싹 차리고 계산에만 몰두했다.
그 결과, 회사가 계산한 금액보다 20~30프로 정도 더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에 서면으로 정리하여 보내줬다.
이걸 노동청에 제출하면 별문제 없이 지급받게 될 것이다.
이익도 이익이지만 자신을 알아주는 자에게 모든 걸 바치고 싶어지는 건 인간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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