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요구하기에 하고는 있지만 드럽게 하기 싫다.
다들 #가장이라 해고는 곧 이 가족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이거늘....
하지만 회사도 힘들기에 이미 작년 가을부터 희망퇴직을 시행 중이고 거기 응하지 않는 직원들 대상으로 드디어 칼을 뽑아 든 것이다.
해고의 사유를 가능한 좁게 봐서 어지간하면 불가하다는 의견을 나는 내고 있지만,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어떻게든 내보내려는 사장은 내 의견 따윈 멍멍이 소리로만 여기고 있고.
그럴 거면 왜 이 일을 맡긴 걸까.
결국 눈 가리고 아웅이다.
노무사라는 외부 전문가의 검토도 받았으니 법적으로 아무 하자 없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내가 필요한 거겠지.
이런 일 전혀 안 하고 살면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 만도 않다.
돈을 떠나 이 일도 자꾸 해봐야 나름 사장을 구워삶아서 한 명이라도 덜 내보내게 하는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현실에서 이 해고 관련 조문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는 아는 사람은 다 알 텐데.
해고 통지서 받아 가는 나이 든 직원들의 어깨에 떨어지는 봄비가 내 눈물처럼 느껴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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