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의도치 않았지만 #통계학과를 나와서인지 아니면 임금에 관심이 많아서 각종 법령과 편법을 3~4년에 걸쳐 싸그리 섭렵해서인지 이렇게 임금을 설계하는 능력이 좋다고 난 소문이 났다.
이게 사장들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란 건 초딩도 알 것이고 그래선지 날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나는 그닥이다.
아는 회계사가 그랬다.
탈세는 불법이지만 절세는 합법이고 자신은 절세에만 도움을 주기에 떳떳하다고.
내 능력 역시 불법의 영역이 아니기에 당당해도 되나 왜 이리 마음이 불편한 걸까?
나라에 낼 돈을 줄여주는 것과 근로자 몫을 줄이는 건 차원이 달라서?
이 능력 알려달라며 비싼 술 산다는 주위 노무사들 보고 있자니, 하고픈 일과 잘 하는 일 사이의 갭도 인간을 충분히 미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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