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둘 중 내 인생에 진짜로 도움이 된 자는 전자였다.
사회적 #평판은 당근 후자가 전자를 압도하나 나는 전혀 달리 느꼈다.
구순구개열 등 내 태생적 한계와 악마였던 그들 탓에 찾아간 나에게 정신과 의사들은 의례적인 이야기만 나불대곤 했다.
대다수가 책이나 논문을 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이었고 무엇보다 의사까지 될 정도면 거의 다 집안이 좋아서 그런지 다양한 현실을 체험하지 못한 채 교과사를 통해서만 배운 이들은 그저 답답하기만 했다.
점쟁이들은 사기꾼도 많았지만 그중 괜찮은 자는 아주 좋았다.
사회적으로 괜찮은 지위까지 갔다가 운명과 뜻한 바에 따라 점쟁이가 되었다는 이 사람은 내 마음의 상처를 직시하고 내가 살아가며 꼭 명심해야 할 점을 분명히 짚어주었다.
구순구개열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받아들이되 평생 괴로울 테니 마음 단단히 먹고, 그 악마들에게 당한 건 절대 내 잘못이 아니고 운명 탓이니 하늘이라도 원망하며 한을 달래라는 말을 이 점쟁이에게서 듣자 그래도 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이 간단한 한마디조차 정신과 의사들은 자신들의 평판에 대한 걱정과 기존 진료방침에 대한 존중 때문인지 꺼렸고 결국 별다르게 얻은 것 없이 난 적지 않은 상담료와 시간만 날려버렸다.
세상의 기존 틀을 완전히 무시하며 사는 건 말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여기 집착하는 것 역시 아니지 않나.
어설픈 정신과 의사는 오히려 사람을 미치게도 한다는 데 전 재산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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