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층 가세요?"
"14층이요. 근데 죄송합니다. 제가 마스크를 깜박해서"
"괜찮아요. 어차피 다 팔자예요. 걸릴 사람은 아무리 조심해도 걸리고 안 걸릴 사람은 백신 전혀 안 맞아도 안 걸리고. 운명을 인간은 절대 이길 수 없어요“
“대범하시네요. 혹시 종교 있으세요?”
“아뇨. 근데 그건 왜 물으시죠?”
“말씀하시는 게 이상하게 믿음이 가서요. 종교 있으시다면 같이 믿고 싶어지네요”
어제 방문했던 큰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나눈 대화.
1층에서 나만 탔는데 중간에서 탄 어떤 아가씨가 손으로 입을 막고 구석으로 도망가기에 가만 보니 마스크를 안 했다.
그래서 나눈 대화인데 나에게 믿음이 간다고까지 하니 생각이 많아진다.
예전에 내가 내 지병 고쳐달라며 따라다니던 사이비 종교 교주도 그랬다.
난 종교 만들어 교주역할 해야 인생이 편할 팔자라고.
적당히 종교 형식만 갖추고 신도를 등쳐먹고 살면 솔직히 황홀경 그 자체 아니려나.
그런 짓 하지 말라고 신은 날 노무사 만들어 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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