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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병원·약국이야기)

라식, 라섹은 진짜 안전할까? (모든 검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나?)

by 강명주 노무사 2020. 11. 28.

시력교정술 부작용 시달리던 여대생, 극단적 선택까지… - YouTube

 

인터넷에서 라식, 라섹을 검색하면 무지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요즘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주도면밀한 검사를 미리 받고 시술을 받으면 안전하다는 견해가 많은 것 같다.​

이에 대한 이견도 있지만 이는 차치하더라도 한 가지 의문이 나는 든다.​

과연 충분한 데이터가 쌓였는지 여부이다.​

내가 알기로 라식, 라섹이 일반인에게 시술된 건 90년대부터이다.​

그 후 30년 가까이 지났기에 이 정도면 객관적 검증이 가능했을 거라는 의견이 있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20대에 시력교정술을 받았다면 그 눈을 가지고 80년은 더 살아야 한다.​

과연 시력교정술을 받은 눈이 나이 7~80을 넘어서 어떤 상태일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가 많이 쌓였을까?​

90년대에 라식을 받은 자들의 연령대를 조사는 안 해봤지만 시력교정술 초기라 아는 자가 많지 않았을 거고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안경을 벗기 위해 이 시술을 선호한다는 걸 감안하면 당시 시술 받은 자들 다수는 젊은 층일 거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3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나이대도 뻔할 것이므로 교정술 받은 눈이 노년에 어찌 될지는 아직은 잘 모른다고 보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라식수술의 보편화 뒤로도 나이 많은 자들의 라식기피는 여전할 것 같기에 시력교정술과 노안의 관계에 대한 자료는 지금도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상당수 사람들이 라식, 라섹이 이미 모든 검증을 거친 안전한 수술인양 말하는 걸 듣고 있으면 솔직히 기분이 참 그렇다.​

라식 초창기에는, 지금은 보편화된 지식이 표본의 부족 탓에 안 알려졌기에 지금 기준으로는 수술하면 안 되는 눈도 수술했다는 말이 들린다.​

이러다가 다양한 부작용을 겪으며 관련 지식이 쌓여서 오늘날의 기준이 정립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당연시하거나 아예 신경도 안 쓰는 사항이 더 세월이 지나 나타날 부작용 덕에 수 십 년 뒤에는 대단히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지 말라는 보장도 없지 않을까?​

내 생각엔 앞으로 백년 정도 더 지나, 젊어서 교정술을 받고 나이 들어 자연사한 자들에 대한 충분한 연구까지 되어야 시력교정술에 대한 검증은 완벽해 질 것 같은데 내가 너무 보수적인 걸까?​

아무리 돈벌이가 중요하더라도 타당한 추론마저 애써 부정하는 건 참 그래 보이는데.​

안경이나 렌즈 같은 훌륭한 대체재가 존재하고 눈만큼 중요한 신체기관이 드물다는 걸 감안하면 단순히 지금 자신에게 부작용이 없거나 부작용 없는 사람들이 많다고 무조건 감싸고도는 건 아니지 않나?​

아무리 확률이 적어도 내가 거기 해당하면 그 통계는 아무 의미가 없는데....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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