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범죄의 특수성.
몇 년 전 일이다.
어떤 여직원이 실세인 임원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처음엔 회사 측에 시정요구를 했으나 먹히지 않자 신고까지 한다.
그런데 여기서 묘한 일이 발생한다.
뻔히 그런 사실을 보고까지 받았던 상사들이 보고 자체가 없었다며 발뺌을 하고 나선 것이다.
평소 이에 대한 하소연을 들어주던 동료들도 막상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그런 적 없다는 말로 일관한다.
결국 증거불충분 무혐의가 나왔고 이 여직원만 바보가 되었으며 해당 임원은 무고로 고소 안 하는 걸 감사히 여기라며 갖은 거드름을 다 피웠다.
여직원은 자의반 타의반 사퇴하고 지금은 거의 정상이 아니다.
자신은 거짓말쟁이가 아니라고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호소를 했고 이게 오히려 나쁘게 작용해서 정신병자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다.
심지어 부모마저 네가 착각한 거 아니냐는 말을 했고 이게 도화선이 되어 여직원은 가족과도 연을 끊고 혼자 산다.
나 역시 진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솔직히 의심을 했는데 얼마 전 반전이 발생한다.
당시 이 여직원의 하소연을 들은 적 없다고 증언했던 동료가 이 회사를 그만둔 후, 그때는 임원 눈치가 보여서 그랬다는 말을 술김에 하고 만 것이다.
피해 여직원은 이에 기초하여 다시금 문제제기를 하려하며 이론적으로 검사의 처분엔 일사부재리가 적용 안 되기에 불기소처분에 대한 재수사도 가능하나 이 직원이 경찰에서도 마찬가지 말을 해줄지 그리고 해준다 하더라도 이걸 과연 검경이 의미 있는 증거로 받아줄지 의문이 크다.
사내 성범죄는 이처럼 힘 있는 자가 가해자인 경우엔 증인들이 이 사람 눈치 보느라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걸 감안하여 수사를 해야 하는데 검경도 바쁘다 보니 그냥 관행만 따르고 그래서 빠져나가는 가해자가 적지 않은 눈치다.
꽃뱀은 물론 근절되어야겠지만 사내에서의 파워를 이용하여 도저히 해서는 안 되는 짓하는 파렴치한들도 정말 역겨운데....
사내 성범죄의 특수성에 대한 묘책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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