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할 일을 다 마치고 야한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카톡이 왔다.
이 시간에 보낼 사람이 없는데 모르는 여자다.
누구냐고 물어보니 얼마 전 노래방에서 만난 도우미 아가씨다.
어떤 모임에 참가했다가 단체로 노래방을 갔는데 도우미를 사람 숫자에 맞춰서 불렀다.
여자 있는 유흥은 극도로 꺼리는데 내 의사에 완전히 반하여 이런 것이다.
그냥 나오려다가 어쩔 수 없이 남아 있는데 내 파트너도 정해졌다.
바로 이 여자에게 3만원을 추가로 주며 나에게서 반경 2미터 이내로 절대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거의 미친 사람 보듯 하면서도 부탁은 잘 들어줬다.
그 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모임의 총무를 통해 내 연락처를 알아내고 카톡을 했다고 한다.
카톡 한 이유를 물으니 나와 같은 동네에 산다며 술이나 한 잔 하잔다.
업무와 상관없이 인간 대 인간으로 그러고 싶단다.
난 그러고 싶지 않아서 거절을 하니 매너가 좋아보였다며 자신이 산단다.
젊어서 내가 쫓아다닌 여자들은 모두 나를 거부했다.
오히려 나를 멀리해달라고 부탁한 여자는 나에게 연락을 해온다.
이게 인생의 아이러니인가.
어쨌든 꽃뱀의 가능성도 있기에 결국 차단을 했다.
다소 아쉽지만 성추문에는 결단코 휘말리고 싶지 않다.
독거노인의 길은 정말 멀고도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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