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노무사, 사람을 왜 이리 못 믿어? 우리가 설마 당신이랑 나눈 대화를 다른 데서 함부로 발설할 것 같아? 게다가 연예인 대상으로 사실에 기반하여 이야기한 건데 그걸 그 연예인이 듣는다고 쳐도 과연 문제 삼을까?"
친한 사람들 만나서 밥을 먹다가 #연예인 이야기가 나왔다.
흔히들 하는 킬링타임용 이야기다.
근거 없는 악담을 한 것도 아니고 언론 보도에 기초해 재미삼아 하고들 있던데 나는 입을 전혀 열지 않았다.
그 이유를 누군가가 묻기에 혹시 그 연예인이 이 대화를 알면 명예훼손으로 걸고넘어질 수 있기에 난 빠지고 싶다고 했다.
다들 대단히 어이없어 하며 날 이상하게 본다.
내가 너무 오버한 건지, 타당한 조심을 한 건지 많이 궁금하다.
근데 일상에서 이 정도 대화도 극구 회피한다면 인간관계 자체가 너무 협소해지지 않으려나?
결벽증 치료 차원에서 이 정도는 나도 해보고 싶은데....
이런 나의 지나친 조심성 탓에 제대로 맞장구를 못 쳐줘서 결국 의가 갈리게 된 좋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기에 더욱 고민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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