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저녁에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서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져 핸드폰에 사뿐히 앉는다.
자세히 보니 #낙엽이다.
이미 어지간한 잎사귀는 다 떨어졌을 텐데 이 시점까지 버티다가 바로 내 손아귀에 들어온 게 참 신기했다.
게다가 색깔도 예쁘고 신경 써서 말린 양, 모양도 그대로다.
서둘러 지갑에 소중히 간직했다.
이를 목격한 바로 옆의 여고생들이 킥킥대고 웃는다.
마치 변태 보듯....
이봐~~ 내 비록 머리도 다 빠진 늙은이지만 마음은 너희들 못지않은 청춘이라고. 낙엽이 떨어지면 이유 없이 내 마음도 슬퍼지는데 이런 내 감수성이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
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진짜 미친 사람 취급 받을까봐 그냥 참았다.
이 정도로 내 마음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울리지 않는 나이가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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