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요구르트와 치즈 그리고 과일 위주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아까 강의 마치고 지하철을 타려는데 역 구내에서 파는 빵이 너무 맛있어 보였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지는 않고 바로 앞에서 냄새만 맡고 있었다.
그 빵집 여자 알바생이 계속 쳐다보더니 혹시 사실 거냐고 묻는다. 돈은 있지만 사먹지 못하는 팔자가 기구해서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그냥 보기만 하겠다고 했다. 잠시 뒤 그 알바생이 봉투 하나를 내민다. 어제 저녁에 만든 빵인데 상하지 않았으니 그냥 가져다 드시란다.
고맙다고 하며 받기는 했는데 먹을 수는 없기에 지하철을 타고 학생들에게 줘버렸다.
옷도 노숙자처럼 입고 다니며 오늘 같은 표정을 지으면 밥도 그냥 얻어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자문사 사장들이 왜 만나기만 하면 항상 밥을 사주려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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